로스차일드, "2023년까지 경제성장·인플레이션 상승세 지속"..."투자지역은 유럽·인도, 투자처는 채권보다 주식 선호"

      2022.01.27 14:30   수정 : 2022.01.27 14: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 확산세 속에서도 전세계 경제성장율이 올해 4.6%를 기록하고, 세계 물가상승률은 올해 2.8%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세계적으로 물가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아울러 올해 자산배분전략 측면에서 채권보다는 주식이 매력적이고, 미국 보다는 유럽·일본·인도 주식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채권의 경우 짧은 듀레이션(투자자금 회수기간) 위주로 금리 변동성에 대비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25일 국내 자산운용사인 SAP자산운용이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그룹과 공동 주최한 '2022시장 전망 및 자산배분전략 컨퍼런스'에서 벤자민 멜먼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그룹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같이 밝혔다.

■2023년까지 세계 경제 완만히 성장
이날 세계적인 투자전문가인 벤자민 멜먼 CIO는 오는 2023년까지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세계 GDP성장률은 지난 2020년 -3.0%에서 2021년 5.3%로 반등한 후 2022년 4.6%, 2023년 3.7% 등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별 올해 GDP성장률은 미국 4.0%, 유럽 4.4%, 독일 4.5%, 프랑스 4.2%, 이탈리아 4.0%, 스페인 4.8%, 포루투갈 5.2%, 영국 4.8%, 스위스 2.6%, 일본 5.3%, 중국 5.6%, 아센 5.6%, 브라질 1.7% 등으로 분석됐다.


그는 "펜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지만, 펜데믹을 제어할 수 있게 되면 지연됐던 공급은 반등할 수 있다"며 "올해도 GDP 성장률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물가상승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도 나왔다. 세계 물가상승률은 지난 2020년 2.6%에서 2021년 3.8%로 올랐다가 2022년 3.4%, 2023년 2.8% 등으로 전망됐다. 지역별 올해 물가상승률은 미국 3.2%, 유럽 2.2%, 독일 2.2%, 프랑스 2.0%, 이탈리아 1.9%, 스페인 2.4%, 포루투갈 1.0%, 영국 2.9%, 스위스 0.6%, 일본 0.5%, 중국 1.6%, 아센 2.5% 등으로 분석됐다.

그는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일 것"이라면서도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그 상승세는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해결된 뒤에도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된다면 투자자들의 기대는 중앙은행으로 모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저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조치들만 수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조금이라도 발생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구분 없이 변동성을 띨 가능성도 있다"며 "성장이 가속화되던 지난해와 다르게 인플레이션에 따른 변동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산배분 관점에서 채권 보다 주식 매력"
무엇보다 자산 투자전략 측면에서 채권 보다는 주식이 매력적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는 "채권보다 주식이 더 매력적"이라며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성장세는 7% 수준으로 유지되고, 중앙은행들의 긴축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점차 완화된다고 가정한다면 여전히 주식시장이 매력적인 자산군"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MOVE지수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타나내는 VIX지수를 대조하면 오미크론이 등장 이후 채권시장 불안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런 불안심리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고, 채권시장 보다는 주식시장의 변동성 대비 기대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관점에서 유럽·일본·인도 선호"
특히 투자전략 중 지역관점에서는 미국 보다는 유럽, 일본, 인도 주식이 유리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는 "미국의 EPS 성장률은 유럽과 일본의 성장률을 하회할 것"이라며 "미국의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성장주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장주의 비중이 적어 기업 구성의 밸런스가 잘 갖춰져 있는 유럽 지수와 일본 지수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인도의 경우 중산층이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인구학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수요를 생성하고 있어 실질 성장이 기대된다"며 "중산층이 성장함에 따라 투자 욕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IPO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등 정부차원에서도 중산층의 투자를 촉진하고 있어서 긍정적인 변화의 흐름을 맞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짧은 듀레이션 위주로 금리변동성 대응해야"
채권의 경우 짧은 듀레이션 위주로 금리 변동성에 대응하고, 채권 자산 중 후순위 금융채가 유리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는 "채권 투자전략은 짧은 듀레이션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금리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환경속에서 은행 섹터가 수혜를 볼 것"이라며 "채권 자산 내에서는 후순위 금융채와 같은 섹터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를 주도한 SAP자산운용 변규연 공동대표는 "SAP자산운용은 국내 초고액 자산가 및 법인과 기관투자자들에게 전략적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산운용사"라며 "지난 2018년 회사 설립 이후 로스차일드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로스차일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국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고, 이번 컨퍼런스는 코로나19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투자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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