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서비스 오류…821명 피해
2022.01.27 12:04
수정 : 2022.01.27 12: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로그인 오류 피해를 본 사람은 82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간소화 시스템 개통 후 오류를 발견할 때까지 3일간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다. 연말정산 자료는 의료비 등 민감 정보가 많아 파장이 우려된다.
27일 국세청은 연말정산 간소화 시스템 로그인 오류에 대한 점검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는 공동인증서나 민간인증서로 로그인해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발생한 시스템 오류는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인증서는 본인의 것을 이용해도 로그인이 됐다는 것이다.
이름과 주민번호만 알면 다른 사람의 소득·세액공제 자료 조회가 가능했다는 의미다. 이 과정을 거쳐 821명의 자료가 다른 사람에게 노출됐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국세청은 시스템 오류가 민간인증서 2종(네이버, 신한은행)을 새로 적용하는 과정에서 본인인증을 위한 인증기관 연결용 프로그램에 결함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득·세액공제 자료에는 부양가족 등 가족관계, 의료비 지출 등 병원 방문 기록, 신용카드 사용 금액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많이 포함돼 있다.
국세청은 지난 18일 오후 8시부터 3시간 가량 민간인증서를 통한 로그인을 차단한 뒤 오류를 수정했다.
국세청은 821명에 대해서는 개별통지를 했고 피해구제절차 등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개인정보보호검증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