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사 전환 확정…물적분할 주총 통과
2022.01.28 10:15
수정 : 2022.01.28 10: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전환이 확정됐다. 포스코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철강 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수소사업 등 신성장사업을 통해 '친환경 소재 전문 메이커'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2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존속법인)와 철강사업회사 포스코(신설법인)로 분리하는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의결권 있는 주식수 기준 75.6%의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했으며, 출석주주 89.2%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물적 분할 안건은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압도적인 찬성으로 지주사 전환이 확정되긴 했지만 이날 포스코 물적 분할에 반대하는 일부 소액주주들이 주총에 참석해 불만을 쏟아내는 등 갈등도 표출됐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철강 사업은 친환경 전환과 글로벌 성장에 매진하고, 이차전지소재와 수소 등 신성장 분야는 전략적으로 본격 육성해 균형 있는 그룹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또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른 그룹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치 재평가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를 기반으로 그룹의 균형 있는 성장을 가속화해 기업가치를 2030년까지 현재의 3배 이상으로 증대시킨다는 목표다.
이날 안건 가결에 따라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상장사로 3월 2일 출범하며, 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사업 개편 및 시너지 확보, 그룹 전반의 ESG경영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물적분할 후 신설되는 철강 사업회사는 지주회사의 100% 자회사인 비상장법인으로 철강 생산 및 판매에 대한 일체의 사업을 영위하게 되며 포스코 사명을 그대로 사용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