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귀화' 쇼트트랙 임효준 "중국 좋다, 앞으로 계속 중국에서 살겠다"
2022.01.29 20:39
수정 : 2022.01.29 20: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에 귀화한 전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린샤오쥔· 사진)이 향후 중국 쇼트트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준은 29일 자신의 SNS에서 "중국에 온지 11개월이 조금 더 지났는데 사람들 마음도 따뜻하고 중국이 좋다"며 "앞으로 계속 중국에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효준은 "다만 아쉬운 점은 아직 내 집이 없다"면서 "동료 선수들과 코치님들은 휴가 때 집으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는데 난 그러지 못해서 그게 가장 힘들다"고 전했다.
또 임효준은 "팬들과 소통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내 자신이 답답하고 한심해서 중국어 공부를 최근 다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중국어로 하고 싶었는데 아직 서투르다. 다음 영상에서는 중국어로 답변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했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주자였던 임효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2019년 6월 훈련 중 동성 후배의 반바지를 잡아당겨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으로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은 임효준은 2020년 6월 중국 귀화를 택했다. 해당 사건은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이 났다.
임효준은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지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으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임효준은 "비록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다.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해서 중국에 더 많은 메달을 안기고 훌륭한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