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삼산동 금융 중심 복합지역으로 새롭게 조성
2022.01.31 09:27
수정 : 2022.01.31 09: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 일대가 주거·문화·금융 복합지역으로 조성돼 울산지역 최대 번화가인 울산 삼산동 일원이 제2차의 번성기를 맞을 전망이다.
울산시 최근 발표한 ‘울산 남구 발전전략과 정책지원 방안’은 농수산물도매시장과 태화강역을 중심으로 큰 변화를 예고했다.
1월 31일 울산시에 따르면 1990년 3월 개장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초기 거래물량 3만 9000t을 시작으로 2000년 10만 9000t 최대 물량을 기록한 이후 주차·저장·거래 공간 부족으로 한계를 드러내며 매년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
시장 주변 주차 무질서, 각종 쓰레기와 오물 투기, 도심 교통 혼잡 등 부작용을 유발하면서 대책이 요구돼 왔다. 결국 농수산물도매시장은 현재보다 약 5배 큰 면적으로 조성되는 울주군 청량읍 율리로 2026년 이전이 확장됐다.
이에 따라 현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새로운 개발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부산 문현 금융단지와 도쿄 미드타운 등의 선진사례를 적극 검토해 주거와 문화, 금융 등을 결합한 복합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 도시철도 트램 노선 등의 여건 변화를 반영해 도심기능을 미래 지향적으로 고도화할 구상이다.
문현금융단지는 부산시 남구 문현동 일대의 112만 943.8㎡ 부지에 조성된 동북아 해양파생특화 금융 중심지이다. 63층 높이의 부산국제금융센터가 랜드마크로 우뚝 서 있다.
주변에는 기술보증기금, 한국은행 부산본부, 부산은행 본점 등의 특화금융센터와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이 지역은 하천 하류 퇴적지대였다. 1952년 일대 11만 2000여㎡ 육군사령부 제2정비창이 들어와 40여 년간 주둔하다가 1996년 1월 창원지역으로 이전한 후 지금의 문현금융단지로 바뀌었다.
전체 10만 2000㎡ 규모인 일본 도쿄의 미드타운도 일본의 방위청이 있던 곳이었다.
초대형 빌딩을 중심으로 IT기업과 금융사, 호텔, 고급쇼핑센터, 병원 등이 입주해 있다. 주변은 미술관, 디자인 관련 산학협동기관 등이 들어서 도쿄의 새로운 중심지가 됐다.
이들 2곳을 모델로 삼은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는 향후 인근 태화강역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울산~부산을 연결하는 동해선 광역전철이 지난해 말 개통한 후 태화강역은 울산의 새로운 교통중심지도 부상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곳을 수소에너지 공급과 충전, 수소 기반의 신교통수단을 연결하는 등 수소복합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수소전기트램, 수소버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등 미래교통의 거점이자 수소 관광유람선과 수소트롤리 버스, 수소트램 관광을 도입해 수소를 주제로 한 문화·관광권역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태화강역이 수소로 생활하고, 움직이고, 즐기는 세계적 수소도시 울산의 상징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