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0% 하락 이변 아냐"

      2022.02.01 10:20   수정 : 2022.02.01 10: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 시세가 50% 떨어졌지만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라는 내용의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베어마켓의 상태'라는 제목의 리서치를 통해 "비트코인이 지난 해 11월 사상 최고가를 찍은 후 50% 하락한 것은 이변이 아니며, 역사적인 움직임 속에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시나 샤 가상자산리서치장은 "광범위한 사용처을 보유하고, 중앙은행의 유동성을 등에 업고 있는 미국 달러와 달리 가상자산은 투기적 방식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공정가치를 추산하는 것이 어렵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이 2009년 등장한 후 총 15번의 베어마켓을 경험했으며, 최근 몇달 간 지속되고 있는 베어마켓도 이 범위 내에 있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이 상품과 서비스 거래에 보편적으로 이용되기 전에는 투기가 아닌 펀더멘털 측면에서 가치있게 평가하기 어렵다"며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JP모건은 비트코인의 과도한 변동성이 주류 채택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거즈조글루 등 연구원들은 지난 주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대 금의 변동성 비율을 바탕으로 한 비트코인의 공정가치 추정치(fair value estimate)가 4배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높은 변동성과 기관 채택을 저해하는 호황과 불황의 반복이 비트코인의 가장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美아리조나주 상원, '비트코인 법화' 법안 발의
미국 아리조나주 의회의 한 상원의원이 비트코인(BTC)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코인데스크는 1월 31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인 아리조나주 의회 웬디 로저스 상원의원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아리조나주 내에서 공공 요금 및 세금 등을 납부할 때 비트코인을 낼 수 있게 된다. 다만 미국 헌법은 개별 주가 자체적으로 법정화폐를 채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법이 발효되기 위해서는 주 상·하원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주지사가 서명해야 한다. 로저스 상원의원은 지난 해 초부터 의원직을 맡고 있다. 로저스 의원은 극우성향의 반정부단체인 오스키퍼스와 인연이 있고 음모론을 기반으로 하는 집단인 큐어넌을 지지해 논란이 있는 인물이다.

FTX, 시리즈C에서 4억달러 조달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인 FTX는 시리즈C 투자라운드에서 총 4억달러(약 4800억원)를 조달했다. 총 320억달러(약 39조원)의 기업가치를 가친 것으로 평가 받았으며, 이는 독일의 금융그룹인 도이체뵈르제(Deutsche Boerse)의 시가총액과 비등하며, 나스낙이나 트위터보다 높다. FTX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다. 샘 뱅크맨-프리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FTX가 더 많은 국가에 진출하고,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인수 및 파트너십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뱅크맨-프리드 CEO는 이날 "FTX는 안전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방식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규제당국가 지속적으로 교류할 것"이라며 "올해와 그 이후에도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이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FTX의 이번 시리즈C 투자라운드는 앞서 이 회사가 시리즈B-1 투자라운드에서 4억2000만달러(약 5100억원)를 조달한 지 3개월만에 완료됐다. 시리즈B-1 투자라운드 당시 FTX는 250억달러(약 30조원)의 기업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 받았다. 이번 시리즈C 투자라운드는 FTX의 계열사인 FTX US의 시리즈A 투자라운드와 동시에 진행됐다. FTX US도 시리즈A 투자라운드에서 4억달러를 조달했다.
패러다임, 테마섹, 멀티코인캐피털,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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