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예탁금 75조···연휴 직후 공모주 청약 흥행으로 이어질까
2022.02.02 15:03
수정 : 2022.02.02 15:03기사원문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기준 증시 주변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75조1072억원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 환불금과 함께 주식 매도 자금이 증시 주변 자금으로 남아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 자금이 공모주 청약에 사용될 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 1월 28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요예측 경쟁률 부진으로 공모주 청약 일정을 잠정적으로 멈췄고, 인카금융서비스와 바이오에프디엔씨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성과도 좋지 않았다.
인카금융서비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설 연휴 종료 직후 청약을 시작한다. 이를 비롯해 퓨런티어, 스톤브릿지벤처스, 브이씨, 풍원정밀, 노을, 비씨엔씨, 모아데이타 등 9개 공모주도 줄줄이 이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중소형 공모주들의 흥행을 무조건 기대하기는 힘든 만큼 예상 수익률 등을 가려 투자해야 한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시각이다.
실제 기업형 보험대리점(GA)로 보험판매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카금융서비스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으나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3.69대 1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기관 물량을 충족시켰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2만3000~2만7000원) 하단보다 아래인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일반 청약일은 오는 7~8일로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기술특례 상장사로 식물세포 유래 기능성화장품, 코스메슈티컬 등을 개발하는 식물세포 기술 회사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74.01대 1로 집계됐다.
다만 공모가는 희망 밴드(2만3000~2만9000원) 상단에 가까운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오는 9~10일에 청약을 실시하고 이달 안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DB금융투자가 맡았다.
오는 15~16일엔 운동기구 제조기업 브이씨와 벤처캐피털(VC)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청약에 나선다. 주관사는 각각 삼성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체외진단기업 노을과 반도체 소재업체 비씨엔씨도 이달 21~22일에 동시에 청약을 진행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