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현행 거리두기 20일까지 2주간 연장
2022.02.04 15:13
수정 : 2022.02.04 15: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정부 방침에 따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오는 20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4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정부 방침에 따라 현재의 거리두기 수준을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더 유지한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서 오미크론 유행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중증·사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오는 20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간 연장됨에 따라 사적모임은 지금처럼 접종여부와 관계없이 6명까지만 가능하다.
식당·카페,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운영시간도 현재와 같이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다.
학원, PC방, 영화관, 공연장, 오락실, 멀티방의 운영시간도 현재처럼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행사와 집회도 지금처럼 50명 미만은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가능하나, 50명 이상일 경우에는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299명까지만 가능하다.
아울러 유치원과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휴원기간도 20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한다.
광주에서는 최근 집단감염보다 가족과 지인 등에 의한 개별감염 비중이 커지고 있고, 백신접종의 사각지대인 10대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의 감염비율이 30%대를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가족감염이 어린이들의 집단감염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휴원기간을 20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맞벌이 부부 등 돌봄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원 중 긴급돌봄을 실시하고, 시설별 통학버스도 운행한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명률이 낮아 재택치료로 회복이 가능해 광주시를 포함해 전국이 코로나19의 진단·검사·관리 방식을 전면 개편했다.
진단검사의 경우 종전에는 PCR검사를 기본원칙으로 했으나, 지금은 고위험군과 밀접접촉자 등을 제외한 일반인의 경우 원칙적으로 먼저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해 검사해야 한다.
광주시가 지난 1월 26일부터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 자가키트 양성자가 PCR검사에서 확진된 경우가 88%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치료도 종전에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담당했지만, 지금은 재택치료 중심으로 전환했다. 광주지역 확진자의 85% 정도가 재택치료 중이며 전담 병·의원에서 실시간 확진자 상태를 살피며 원격관리하고 있다.
광주시는 오는 7일부터 코로나19 감염 취약계층인 임산부와 장애인, 12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 등 18만3000여명에게 자가진단키트 1개월분을 무상 보급한다.
향후 시행성과와 자가진단키트 수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무상보급 범위 확대도 검토한다.
이용섭 시장은 "불요불급한 모임과 행사는 자제해 주시고 가정과 직장 등 일상 공간에서 마스크 쓰기, 실내 환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며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거나 타 지역을 방문하신 경우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나 호흡기 전담클리닉 병·의원을 방문해 자가진단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