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해시드 손잡고 블록체인 사업·투자 본격화
2022.02.04 16:09
수정 : 2022.02.04 16:09기사원문
SK네트웍스, 블록체인 사업·투자
SK네트웍스는 해시드가 설립한 창업투자회사 해시드벤처스와 함께 260억원을 투자해 미래가 유망한 블록체인 업체를 발굴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해시드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 기업이다. 2017년 설립 후 카카오 '클레이튼', 라인 '링크', 테라, 액시인피니티, dydx 등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양사는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발굴∙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SK네트웍스 산하 SK렌터카와 SK매직의 기존 사업 모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고 유망 글로벌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또 향후 SK그룹 계열사가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할 때 해시드가 주요 협력 파트너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SK네트웍스는 글로벌 블록체인 관련 투자를 활성화하고, 미래 유망 영역과 회사 사업의 연계 효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원희 SK네트웍스 블록체인사업부장은 “해시드와 이번 협약으로 블록체인 관련 미래 사업 모델에 대한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게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상호 윈윈하는 것은 물론, 블록체인 사업으로 SK네트웍스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 블록체인 사업·투자 적극
SK그룹은 최근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를 블록체인으로 선정하고 사업 및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가 되겠다고 선언한 SK㈜는 지난 해 말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 기술기업 팜 NFT스튜디오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또 SK텔레콤에서 분사한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는 분사 직후인 지난 해 11월 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900억원을 투자, 지분 35%를 확보하며 화제를 모았다.
SK스퀘어는 최근 SK그룹의 모든 서비스와 제품들을 메타버스 상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SK텔레콤이 지난 해 7월 선보인 '이프랜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으로 자체 가상자산을 발행해 SK그룹 ICT 계열사들의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투자도 고려 중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