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러시아 1위 통신사 손잡고 DX시장 개척한다
2022.02.09 09:16
수정 : 2022.02.09 09:16기사원문
KT는 러시아 시장진출을 목표로 MTS와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러시아 유무선 최대 통신기업인 MTS는 러시아를 비롯해 아르메니아와 벨라루스 등 약 87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러시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공동 구축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및 음성 솔루션 기술협력 △미디어 콘텐츠 교류와 지적재산권(IP) 확보 등 기술 고도화 및 사업 발굴을 함께 추진한다.
KT는 IDC 구축 및 운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러시아 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협력한다. 이와 함께 양사는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KT는 MTS가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KT 기가지니를 활용한 MTS AI 스마트 스피커 사업협력을 추진, MTS의 AI 영상보안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협업을 이어간다.
또한 △KT스튜디오지니와 KT시즌 등 KT 미디어 자회사와 MTS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KION(키온) 간 콘텐츠 교류 △IP 공동제작으로 글로벌 미디어 시장 진출 등 차세대 사업에서의 협업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 동방경제포럼에서 KT와 MTS의 모기업인 시스테마(SISTEMA) 그룹과의 만남을 계기로 이뤄졌다. 시스테마 그룹은 러시아 최대 상장투자그룹 중 하나로, △통신 △금융 △농업 △의료 △부동산 등 여러 사업 영역에서 1억5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윤경림 시장은 "러시아 최대 통신사 MTS와의 다각적인 협력으로 디지코 KT의 DNA를 세계에 소개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KT의 디지털전환(DX) 역량을 고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T는 대한민국 최고의 IDC 사업 역량은 물론 AI원팀을 통해 축적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비아체슬라브 니콜라예브 MTS 최고경영자(CEO)는 "대한민국 최고의 데이터 센터 역량을 가진 KT와 함께 파트너가 되어 기쁘다"며 "MTS의 컴퓨터 비전과 영상분석 역량 협력과 양사의 콘텐츠 교류를 통한 미디어 시장 확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