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들 “제자 성추행 교수 곧 정년…파면해야”
2022.02.09 17:04
수정 : 2022.02.09 17: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대 학생들이 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는 음대 A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권력형 성폭력인권침해 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대인 공동행동(공동행동) 등은 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권력형 성폭력인권침해 서울대 음대 A교수 파면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권소원 공동행동 대표는 “A교수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는데 신종 코로나19 때문에 재판이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다”며 “A교수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동행동은 “서울대 징계위원회도 늑장을 부리고 있다”며 “이 사건이 공론화된 지 1년 7개월이 지났는데 징계위는 ‘재판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징계위뿐 아니라 인권센터도 사건 조사를 사실상 포기했다”며 “A교수를 즉시 파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A교수는 2015년 졸업생 제자인 피해자를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태운 후 강제추행한 혐의로 2020년 8월 재판에 넘겨졌다. A교수는 학교 측에 성비위 신고가 접수됨과 동시에 직위해제됐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