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검사중단하고… 美·유럽 코로나 방역규제 해제 속도

      2022.02.10 18:28   수정 : 2022.02.10 18:28기사원문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가 코로나19 관련 방역규제 해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욕 등 다수의 미국 주들은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잇달아 해제하고 있다.

방역규제를 대부분 해제한 영국은 이달 하순께 확진자 자가격리 의무규정까지 없앨 예정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백신패스 제시 의무화 해제절차에 들어갔으며 스웨덴은 덴마크·노르웨이에 이어 방역규제를 완전히 해제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착용 지침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의료시설·장기요양시설·교정시설·보육시설과 버스·기차·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호컬 주지사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3월 7일 학교에 대한 마스크 의무화 해제 가능성도 내비쳤다.

앞서 캘리포니아·뉴저지·코네티컷·오리건·펜실베이니아주 등이 실내 또는 학교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발표했다.


로드아일랜드주는 11일부터, 델라웨어주는 이번주부터, 일리노이주는 이달 말 각각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한다고 이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도 오는 28일 학교와 보육시설에서의 마스크 의무화가 종료된다고 전했다.

유럽 주요 국가들은 마스크 착용 해제를 넘어 코로나19 관련 방역규제에 대한 대폭적인 완화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스웨덴은 이날부터 유럽연합(EU) 입국자에 대한 제한, 사업장 영업시간 제한, 백신패스 제시,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거의 모든 방역규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또한 스웨덴은 대규모 진단검사도 중단한다. 증상이 있어도 취약계층에 대해서만 검사를 받게 한다는 방침이다.

웨덴 공중보건국 카린 테크마르크 비셀 국장은 "코로나19 환자 모두가 검사를 받는다면 한 달에 약 2600억원 비용이 든다"면서 "검사비용과 적절성이 더는 타당하지 않은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스웨덴에선 의료 종사자와 요양시설 종사자, 취약계층으로 분류된 사람들만 증상이 있을 때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나머지는 증상이 있어도 검사 없이 집에 머물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코로나19 확진 시 자가격리 규정 등 나머지 규제를 다음달 24일 만료 시점보다 한달 일찍 해제하기 위해 오는 21일 '위드코로나' 전략을 제출한다.

독일의 16개주 대부분은 이미 비필수 소매업에 대해 백신패스 제시 의무를 해제했고, 16일 올라프 숄츠 총리 주재 연방정부·16개 주총리 회의에서 생필품 소매점·약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상점에 대해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이르면 3월 말∼4월 초 백신패스를 해제한다.
프랑스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3월 말에서 4월 초 백신패스를 해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탈 대변인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어, 병원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가능하면 빨리 제한조치를 해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마스크 착용 지침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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