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열정열차 출발..이준석 "충남에 사드배치? 특정지역 거론 아냐"
2022.02.11 15:24
수정 : 2022.02.11 16:07기사원문
무궁화호 열차 4량을 임대한 열정열차는 오는 13일까지 2박 3일간 충남과 호남 지역을 돌 계획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토론회 일정으로 12일부터 합류하게 된다.
이준석 당 대표와 정진석·이명수·홍문표 의원과 신범철, 이창수 지역당협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천안역에 도착한 열정열차에 첫 승객으로 탑승했다.
'대한민국 중심, 천안'이라는 글씨가 적힌 빨간색 후드티를 입고 등장한 이 대표는 탑승 전 천안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정열차가 가는 구간마다 주민들을 위한 선물을 한가득 안겨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윤 후보의 공약 중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설치 지역이 충남이라는 논란과 관련해 "충남의 특정 지역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우리가 특정지역을 검토한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사드배치는 사실상 지역 간 협의도 중요하지만, 전략적인 판단이 제일 우선"이라며 "배치하겠다고 했던 사드의 개념은 미군이 운용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운용하는 것을 전제로 했고, 전략적 목표가 수도권 방어다. 전략적 판단에 따라 특정지역을 거론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선거 사상 처음으로 '열정열차'를 기획하면서 천안역을 첫 출발지로 정한 이유는 우리 후보가 또 선친 때부터의 인연으로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충남지역 발전 공약을 가장 먼저 국민께 알리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 때문"이라며 '충남 대망론'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충남 공약과 관련해선 "천안역을 경부선 철도가 지나고 장항선 철도가 시작되는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묘사했지만, 아직도 충남에는 교통과 관련해서도 해야 할 사안이 많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계기로 천안 역사가 철도 교통상의 위상에 맞게 더 멋진 형태이자 천안 시민들이 실제 문화생활 공간을 아우를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성환 종축장이 곧 함평 지역으로 이전된다고 한다. 130만 평에 달하는 부지에 천안과 아산 그리고 충청남도 전반에 한 단계 도약하는 발전을 위해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설 수 있도록 검토해 우리가 추진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충남 홍성에 도착한 이 대표는 홍성군 전통시장을 돌며 민심 행보를 폈다.
이 대표와 홍문표 의원은 '충남의 힘! 홍성'이라는 문구가 입은 후드티를 새롭게 맞춰 입었다.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내년이면 서해복선고속철도가 만들어지는데, 현재 40석의 대합실과 120대의 주차시설로는 제기능을 할 수 없다"며 "대합실 500석과 주차시설 500대 이상으로 이준석 대표가 꼭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 공약의 우선 사항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 5년간 불공정·불평등·불의로 국민의 삶을 힘들게 하고 갈등과 반목의 사회를 만들어버렸다"며 "이번 대선에서 충절의 고장 홍성·예산군민이 과거를 바로잡고 꿈과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정권교체의 바람을 일으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