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대 2800선 기대... 내수부양 기대 커지는 증시
2022.02.13 18:02
수정 : 2022.02.14 13:43기사원문
이번 주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기대감 속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긴축 우려가 지속될 예정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도 고조되고 있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 전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선진국 소비심리 개선이 기대된다.
■연준 긴축에 우크라이나발 위기 고조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55포인트(0.09%) 내린 2747.71로 마감했다. 지난 10일 외국인 순매수세 확대에 2770선까지 회복했던 지수는 기관 투자가의 연속 대량 순매도에 영향을 받아 2740선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으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일이 오는 16일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국가들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철수 권고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외교부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대피·철수 등의 대응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7.5%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1982년 2월 이후 40년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소비자물가 발표 직후 외신 인터뷰에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미 연준의 강도높은 긴축 전망이 다시금 주식 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불거질 우려가 크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물가 둔화를 염두에 둘 수 있는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오는 16일 발표되는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예상치도 전월보다 둔화되면서 물가 영향에서 벗어나는 증시 흐름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글로벌,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조치 완화
코로나19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넘어가며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 정책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속속 오미크론 확산 초기 잠시 주춤했던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재추진하고 있다. 독일은 이번 주 백신패스 의무화를 해제하기로 했고, 영국은 이르면 이달 중 확진자의 자가격리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미국에서도 엄격한 방역수칙을 시행해 오던 주 정부들이 잇따라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나섰다.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펜실베니아, 오리건주는 실내 마스크 의무화 방침 해제를 발효했다.
한국도 방역 정책을 재검토 중이다. 밀접 접촉자 추적 완화, QR코드 전자출입명부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 명부 작성 해제 등이 논의 중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전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주 대비 경기민감 가치주에 긍정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적으로도 내수소비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좋겠다는 판단 하에 시장의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는 업종별 차별화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