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최초·최초’ 인터넷은행 대출 대전

      2022.02.14 18:33   수정 : 2022.02.14 18:33기사원문
국내 인터넷은행들이 연초부터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기업대출로 분류되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개인 신용만 보고 최대 1억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이 최초로 나왔다.

그동안 인뱅에선 생활자금대출 등의 담보로만 활용되던 주택담보대출도 주택 구입 용도로 쓰이게 됐다.



또 아파트를 담보로 빌린 기존 대출을 대환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상품의 금리는 4%대에서 3%대로 확 내려갔다.

14일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처음으로 비대면 형식으로 담보와 보증을 따지지 않고 오직 신용으로만 대출하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전면 비대면으로,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대출에 나선 것은 토스뱅크가 처음이다.

최저 금리는 연 3% 초중반(변동금리)이며, 최대 한도는 1억 원이다. 상환 방식은 만기일시 혹은 원리금균등 중 선택할 수 있다.

대출기간은 최소 1년부터 최대 5년이며(만기시 연장가능), 언제 갚는다고 해도 중도상환 수수료는 무료다.

이용 대상 고객은 실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다. 사업자등록번호를 보유하고 1년 이상 실제 사업을 영위하거나 최근 6개월 이상 매출액이 발생해야 한다. 개인이 사업자대출을 이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다.

토스뱅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은 소상공인에 특화된 심사기준을 반영해 한도와 금리를 산정한다. 매출 규모가 크고, 수입이 정기적일수록 금리와 한도에서 우대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오는 22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다. 현재의 신용대출·전월세보증금대출 등에서 주담대로 업무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인터넷은행이 주택 구입 자금 용도의 주담대를 선보이는 것은 카카오뱅크가 처음이다.

카카오뱅크는 또 하반기 중 개인사업자 대상 소호(SOHO) 대출을 출시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최근 "개인사업자용 수신·대출 상품 두 가지를 동시에 선보여 기업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낮춰 기존 대출자의 '고정금리 갈아타기' 수요를 노린다. 이를 위해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 상품의 최저금리는 연 4.00%에서 연 3.50%(14일 기준)로 낮췄다.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담보대출 고정금리 상품의 최저금리가 연 3.7~4.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케이뱅크 아담대 고정금리는 연 0.2~0.5%p 가량 낮은 셈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며 이자에 대한 부담과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고객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금리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전까지 10%에 못 미쳤던 케이뱅크 아담대 고객 중 고정금리를 선택한 신규 고객의 비중은 꾸준히 늘어 지난 달엔 변동금리보다 커졌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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