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핵심이었는데...출입명부용 QR코드 잠정중단 검토
2022.02.15 05:05
수정 : 2022.02.15 09:06기사원문
정부가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 현행 QR코드 등 전자출입명부 중단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QR코드 등 출입명부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를 추적하는 데 쓰여왔지만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역학조사가 간소화되면서 출입명부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오늘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정은경 질병청장은 어제 14일 KBS 긴급진단 특집대담에 출연해 "출입명부 작성은 지금 하는 역학조사 조치와 연동해 잠정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담에 출연한 김부겸 국무총리도 "동선 추적용 QR은 의미를 잃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정 청장은 "방역패스 목적으로 예방접종 증명 QR은 존재해야 해서 구분해 정리할 것이다"고 했다. QR 코드는 접촉자 추적 기능 외에 종이증명서,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와 함께 방역패스 확인용으로도 쓰이고 있는데 접종 증명 목적으로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또 정 청장은 오는 20일까지인 현행 거리두기 대해선 사적 모임 규모와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조치가 한꺼번에 풀릴 경우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정점의 규모가 커져 의료체계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단계적으로 완만한 거리두기 조치를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것은 시간제한, 모임 규모를 조정하는 것과 방역패스 적용 범위를 검토하는 것"이라며 "복합적으로 판단해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완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로 출연한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 완화 시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정점이 굉장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