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급식, MZ세대 장병 선호식품으로 바꾼다"
2022.02.15 10:36
수정 : 2022.02.15 10:36기사원문
조달청은 올해부터 군에 납품되는 연간 2000억원 규모의 돈가스, 어묵 등 가공식 식품을 군 장병이 선호하는 시중 유통 제품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구매방식을 단일업체 계약에서 다수공급자계약으로 바꾼다고 15일 밝혔다. 다수공급자계약은 다양한 시중제품을 다수의 업체와 계약한 뒤 나라장터 쇼핑몰을 통해 공급하는 제도로, 수요기관이 원하는 업체의 제품 선택 가능하다.
이번 다수공급자계약으로 공급하는 군 급식 제품은 8개 분야, 97개 제품으로 칸쇼새우, 생선가스 등 수산가공품을 비롯해 비엔나소시지 등 군 장병들이 선호하는 품목들이 대거 포함됐다.
냉면, 감자튀김, 통새우 볶음밥 등 MZ세대 장병들이 즐겨 찾는 분식·빵 제품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조달청은 군 전용 규격을 폐지하고 업체에서 자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식품유형을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군 장병들도 시중에서 먹던 그 맛 그대로 군에서 맛볼 수 있게 된다. 계약방식이 전환되는 신규 급식 품목에 대한 다수공급자 구매 공고는 15~18일까지 분야별로 게시된다. 이어 4~5월 계약 체결 뒤 6월부터 군 급식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계약 변경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라장터에 다수공급자계약 절차 및 주요 조건을 사전안내하고 관련 업계 의견을 받아 공고조건 등에 반영했다. 지난 1월 한국식품산업협회, 중소기업중앙회를 대상으로 업계의 의견을 수렴했고, 한국육가공협동조합 등 8개 조합을 대상으로 계약절차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업체별로 생산여건이 다른 점을 감안, 납품일수와 공급 가능지역은 가격협상 때 업체가 선택할 수 있게했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군 급식의 다수공급자계약 확대로 MZ세대 군 장병의 급식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방부와 함께 군 급식 체계를 개선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