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님 응원에 보답하고 싶었다" 곽윤기 BTS 다이너마이트 춤 췄다

      2022.02.17 06:46   수정 : 2022.02.17 09: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계주 메달을 12년 만에 안긴 맏형 곽윤기가 시상식에서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춤 세리머니를 했다. 그는 다음 올림픽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곽윤기를 비롯해 황대헌, 박장혁, 이준서로 구성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어제 16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나온 메달이다. 2014 소치 대회 준결승 탈락, 2018 평창 대회 노메달 아픔을 씻어낸 값진 결과다.

이번 대회서 2006 토리노 대회 이후 16년 만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곽윤기는 "아쉽다. 금메달만 보고 준비했는데 도달하지 못했다. 결과가 아쉽다보니 '한 번 더 도전해야 하나' 고민하는 밤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 곽윤기는 후배들보다 먼저 단상 위에 올라가 BTS의 '다이너마이트' 춤을 췄다. 그는 "평소 BTS의 팬이다. 올림픽 초반에 편파 판정으로 힘들었을 때 RM님의 위로를 받고 이건 어떻게든 보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머리를 염색하고 초심을 찾겠다고 하지 않았나. (춤 세리머니는) 그런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곽윤기는 "올림픽은 즐기면 안 되는 곳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계주 준결승에서 이기고 '금메달도 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을 한 순간부터 즐기는 모드가 끝났다"고 했다.

그는 "결승에서 선두로 치고 가다가 나의 실수로 2위로 밀렸다. 그때부터 레이스가 꼬였다. 죄책감이 엄청 크다. 추월할 수 있었는데 그걸 하지 못해 후회도 남는다. 나만 믿고 따라오라고 했는데 후배들에게 부끄럽다"고 했다.

베이징 올림픽 기간 유튜브로도 화제가 된 곽윤기는 "(숙소로 돌아가) 얼마 남지 않은 100만 유튜버를 위한 활동을 하겠다.
구독 취소하지 마시고 재미없어도 끝까지 봐 달라"며 웃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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