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NEC에너지솔루션 인수.. ESS SI 시장 진출

      2022.02.17 08:59   수정 : 2022.02.17 08:59기사원문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 통합(ESS SI) 분야에 진출해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대규모 ESS를 직접 구축하고 사후 관리도 하는 사업에 나선다.

LG엔솔은 ESS SI 전문기업인 미국 ‘NEC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0%를 이 기업 모회사인 일본 ‘NEC코퍼레이션’으로부터 인수하고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라는 신규 법인을 신설한다고 17일 밝혔다.

ESS SI를 관장하는 신설 법인에서는 고객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ESS 사업 기획, 설계, 설치 및 유지·보수 수행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PCS를 포함한 필수 기자재 등을 통합해 ESS 사업의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NEC에너지솔루션은 일본 NEC가 2014년 미국 A123시스템의 ESS SI 사업을 인수해 설립한 바 있다.
미국에 본사 및 연구개발센터가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글로벌 ESS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20년 매출액은 2400억원 규모로,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연 평균 60% 이상의 성장을 이어왔다.

LG엔솔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SI까지 제공하는 완결형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ESS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EMS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등 SI 사업 핵심 역량 내재화를 통해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부터 ESS 사업 기획, 사후 관리까지 자체 사업 역량을 확보해 대규모 ESS 직접 구축 △ESS 프로젝트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관련 수급 이슈 없이 고객사 요구에 적기 대응 가능 △배터리 및 시스템 통합 설계를 통한 최적의 ESS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자체 EMS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ESS 전체 통합 운영 데이터(배터리, PCS 등 주요 기자재 및 ESS 운영 환경 관련 데이터) 실시간 확보 및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배터리 운영 품질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NEC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영업, 서비스 네트워크와 고객망을 활용한 신규 고객 확보 △기존 배터리 고객사 대상 SI를 추가한 솔루션 제공으로 매출 확대도 예상된다.


LG엔솔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고객별 요구사항에 특화된 ESS 통합 솔루션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며 “차별화된 솔루션과 품질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글로벌 ESS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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