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LPGA투어, '루키' 돌풍 거세진다..국대 출신 5인방 합류
2022.02.17 13:45
수정 : 2022.02.17 13:45기사원문
최혜진(23·롯데)과 안나린(26·메디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로 진출하면서 최고를 향한 선수들간의 경쟁은 작년만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특히 국가대표 출신 루키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먼저 작년 KLPGA 2부인 드림투어 상금왕으로 올 시즌 정규투어에 진출한 윤이나(18·하이트진로)다. 2019년과 2020년에 국가대표를 지낸 윤이나는 작년 5월에 준회원으로 KLPGA에 입회해 3부인 점프투어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 그리고 3위 1회를 기록하며 정회원 승격 조건을 획득한 뒤 드림투어로 직행했다.
드림투어에서도 추천 선수로 출전한 ‘KLPGA 2021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8차전’과 ‘KLPGA 2021 호반 드림투어 2차전’에서 각각 2위와 10위를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후 ‘KLPGA 2021 톨비스트·휘닉스CC 드림투어 11차전’과 ‘KLPGA 2021 호반 드림투어 5차전’에서 우승하며 상금왕을 차지, 올 시즌 정규 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윤이나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윤이나는 "강점인 롱 게임보다는 퍼트 감각을 높이는 등 쇼트 게임 위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KLPGA를 통해 밝혔다. 그는 이어 "올 시즌 목표는 우승과 신인왕"이라고 했다.
2017년과 2018년에 국가대표로 활동한 권서연(21·우리금융그룹)도 기대되는 루키다. 국대 동기인 박현경, 유해란, 이소미, 임희정에 비해 프로 무대에서는 활약이 늦었지만 권서연은 2019년 오거스타내셔널이 주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에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출전하며 공동 12위에 입상했을 정도로 기대가 되는 선수다.
‘2017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과 ‘2018 세계아마추어골프팀선수권대회 단체전 3위’로 2019년에 준회원 자격을 획득한 권서연은 정회원 선발전에서 4위로 정회원 자격까지 획득했다. 그리고 ‘KLPGA 2020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는 34위의 성적으로 정규투어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2020시즌에 출전했던 5개 대회서 모두 컷 탈락하면서 정규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래서 드림투어를 통해 실력을 가다듬어 다시 도전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리고 지난해 드림투어 2승 등의 성적으로 상금 순위 2위에 올라 정규 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국대 루키 5자매’ 중 맏언니격인 마다솜(23·큐캐피탈파트너스)의 활약상도 기대된다.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해 2020년에 국가대표로 활동한 마다솜은 ‘KLPGA 2020 모아저축은행·석정힐CC 점프투어 15차전’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는 등 맹활약으로 준회원 자격을 획득한 뒤 정회원 선발전 3위로 정회원 자격까지 얻어냈다.
마다솜은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경험을 쌓으며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KLPGA 2021 톨비스트·휘닉스CC 드림투어 10차전’ 우승을 시작으로 ‘KLPGA 2021 엠씨스퀘어·군산CC 드림투어 13차전’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마다솜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강점으로 꼽힌다.
또 하나의 기대주로 손꼽히는 국가대표 출신으로는 이예원(19·KB금융그룹)이다. 이예원은 2016년 국가 상비군에 처음 발탁된 후 ‘제3회 경상남도지사배’에서 우승하는 등 실력을 키워오다가 2018년에는 ‘제12회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다수의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예원은 2021년 3월에 2년간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하고 KGA가 추천한 선수로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점프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1위로 점프투어에 입성한 이예원은 1차전과 2차전에서 연속 우승하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준회원 입회 한 달만에 정회원을 자격을 취득한 이예원은 시즌 중간부터 드림투어에 합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적 상금순위 5위(7323만3361원)에 이름을 올려 2022 KLPGA 정규투어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마지막으로 국대 루키 5호인 서어진(21·하이트진로)도 다크호스다. 2018년 국가상비군을 거쳐 2019년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KLPGA 2017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중·고·대학부)’에서 2위로 준회원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2020년 점프투어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정회원으로 승격됐다.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겨 상금순위 20위 이내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정규투어 직행 티켓을 노렸지만 상금순위 32위에 그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작년 드림투어서 다시 한번 정규 투어 진출에 도전했으나 상금순위 27위에 그쳐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시드 순위전에서 기회를 찾아야 했다. 서어진은 시드 순위전에서 15위에 입상하면서 꿈에 그리던 정규 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