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논란' 발리예바 최종 4위…224.09점
2022.02.17 23:11
수정 : 2022.02.18 00: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지 약물 도핑 파문에 휩싸인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불안한 연기를 선보이며 총점 224.09점으로 최종 4위를 기록했다.
발리예바는 17일 저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해 총 141.93점을 받았다. 발리예바는 지난 15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82.16점으로 전체 30명 중 1위로 통과했다.
이날 25번째 마지막으로 연기한 발리예바는 첫 번째 점프로 쿼드 살코(4회전)를 배치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3회전 점프인 트리플 악셀과 쿼드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넘어지는 등 잦은 실수가 나왔다. 이후에도 고난이도 콤비네이션 점프인 쿼드 토루프+싱글 일루어+트리플 살코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의 유력한 금메달리스트로 꼽혔던 발리예바는 단체전을 마친 뒤 올림픽 이전 채취한 도핑 샘플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발리예바에게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이라는 약물은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를 유발하는 효과로 '경기기간 외' 또는 '경기기간 중'에 절대 금지하고 있는 약물이다.
이후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발리예바에게 잠정 자격 정지를 내렸다가 이를 철회한 것을 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 신청을 했으나, 발리예바가 만 16세 이하로 '보호대상자'라는 점을 기각 사유로 들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