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정재원·이승훈, 매스스타트 銀+銅 합작
2022.02.19 19:43
수정 : 2022.02.19 20: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평창 콤비’ 정재원(21·의정부시청)과 이승훈(34·IHQ)이 베이징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재원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7분47초18 기록으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을 획득하면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또 이승훈은 7분47초19 기록으로 3위를 기록해 스프린트 포인트 20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매스스타트는 모든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해 트랙 16바퀴를 도는 종목이다. 코스 구분이 없고, 어느 정도의 몸싸움이 허용된다는 점에서 쇼트트랙과 유사하다.
최종 순위는 포인트로 결정된다. 4바퀴, 8바퀴, 12바퀴에 1~3위에게 각각 3점, 2점, 1점이 주어지고, 최종 1~5위에겐 60점, 40점, 20점, 10점, 6점이 돌아간다. 결승선에 걸린 점수가 높기에 대개 막판 스퍼트에서 승부가 갈린다.
함께 결승에 진출한 정재원과 이승훈은 무리하지 않고 마지막에 승부를 거는 작전을 펼쳤다. 경기 중반까지 두 선수는 중위권을 유지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서부터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승훈이 스퍼트를 올리며 앞으로 치고 나갔고, 정재원이 뒤를 따랐다. 정재원이 앞선 선수들을 한 명씩 제치면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이승훈 역시 3위로 골인했다. 금메달은 벨기에의 바트 스윙스가 가져갔다.
한편,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 진출했던 김보름(29·강원도청)은 5위를 차지했다. 4년 전 평창 대회 은메달리스트였던 김보름은 두 대회 연속 입상을 노렸지만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