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소비심리↓...주택가격전망도 하락전환
2022.02.22 06:00
수정 : 2022.02.22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이달 소비심리가 하락 전환했다. 주택가격전망은 6개월 연속 하락하며 1년9개월만에 하락전망으로 돌아섰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지난달(104.4)보다 1.3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5개 지수가 모두 하락하고 생활형편전망만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으로 방역 상황이 위축되는 가운데 카드 매출이나 이동 상황은 1월 수준으로 확진자 대비 영향은 적은 상황"이라며 "향후 코로나 상황과 거리두기 단계 등 방역상황이 소비심리에 가장 큰 변수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목별로는 주택가격전망CSI는 97로 전달보다 3p 하락해 100 아래로 내려갔다.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돌아선 것으로 6개월 연속 하락한 영향이다. 주택가격전망CSI가 100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0년 5월(96) 이후 1년 9개월만에 처음이다. 아파트매매가격 오름세가 크게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가 영향을 미쳤다.
금리수준전망CSI(139)는 시장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전달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취업기회전망CSI(93)는 일자리 회복 기대감으로 1p 상승했다.
물가인식은 전월보다 0.1%p 상승한 2.8%를 나타냈다. 물가인식은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낸다. 또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7%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황 팀장은 "최근 들어 다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유류제품에 대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외식비 등 농축산품과 식재료, 생활물가와 함께 서비스요금도 올랐다"며 "공공요금 역시 인상 심리가 나타나면서 체감물가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