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은 조선족"...중국동포 마라탕집 사장이 리뷰에 단 황당 댓글

      2022.02.22 13:53   수정 : 2022.02.22 13: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한 마라탕집 사장이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윤동주를 '조선족'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지난 21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동주 시인이 조선족이라는 마라탕집 사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손님 A씨는 "콴분(중국 넓적 당면)만 너무 많고, 주문한 목이버섯은 별로 없다"며 "대표자분이 중국인인지 모르고 시켜먹었다"고 리뷰를 남겼다.



이에 사장은 B씨는 "우리 매장은 가격이 표시되는 전자저울로 무게를 측정하는 거라 규정에 맞게 재료를 넣어 드렸다"며 "기분 상했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답글을 달았다.

이어 B씨는 다소 황당한 말을 덧붙였다.
B씨는 "저희는 재한 중국동포다"라며 "일제 강점기에 잃어버린 나라를 찾으려고 만주로 건너간 170만 혁명 열사 후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광복을 맞이했지만 조선족은 민족의 정체성을 없애려는 중국 정부에 맞서 시위하다가 입국 정지됐다"며 "정치적인 문제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조선족 사태의 희생양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B씨는 윤동주의 '서시'를 첨부한 뒤 "일제강점기에 짧게 살다 간 젊은 시인 조선족 윤동주. 고향은 북간도로, 현 중국 길림성 룡정시"라고 주장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윤동주는 건들지 말자" "불리하면 조선족..막상 중국 욕하면 화는 왜 내는데? 내가 볼 땐 그냥 중국인이 맞다" "조선족이 하는 음식점은 이래서 걸러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은 김치, 삼계탕, 한복, 갓 등 대한민국 전통문화를 넘어 독립운동가들의 국적과 민족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는 윤동주 시인뿐 아니라 윤봉길, 이봉창, 김원봉 등 독립운동가 23명을 조선족으로 표기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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