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검사사칭 소명 논란'…사건PD "사실 아냐, 대단히 모욕적"

      2022.02.24 17:41   수정 : 2022.02.24 17: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 공보물의 ‘검사 사칭’ 전과 기록을 ‘방송PD가 물어 알려준 것’이라고 소명한 가운데 해당 PD가 이 후보를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최철호 PD는 24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여당 대통령 후보에게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 게 부담스러워 그동안 참고 참았는데 또다시 피디가 검사 사칭을 했다고 하는 둥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이 이어져 인격권 보호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후보는 각종 기사에서 지금까지 나와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누명을 썼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검사를 사칭하는 피디를 돕거나 관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면서 “그런데 이번 공보물에서는 또 말이 바뀌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각 가정에 배포한 선거 공보물을 보면 이 후보의 전과기록으로 ‘공무원 자격 사칭 벌금 150만원’이 명시돼 있다.
이와 관련, 공보물에선 ‘시민운동가로서 공익을 위해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 진상규명과 고발과정에서 발생. 특혜 분양사건 대책위 집행위원장이던 후보자를 방송 PD가 인터뷰하던 중 담당 검사 이름과 사건 중요사항을 물어 알려줬는데, 법정 다툼 끝에 결국 검사사칭을 도운 것으로 판결됨’이라 소명했는데 이를 꼬집은 것이다.

최 PD는 1심, 2심, 대법원 판결문 등을 공개하며 “이 후보의 주장은 모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에서 판결할 때 저와 카메라멘 오디오맨이 같이 있었다. 그분들이 증언하고 또 판결된 내용이기에 판결문 내용이 맞는다”며 “(당시) 이 후보는 가끔 카메라 쪽으로 다가가 스피커에 귀대고 성남시장 답변을 들으며 제게 추가 질문사항을 메모하거나 나지막한 목소리로 보충설명을 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개인의 인격권을 무시한 부분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이 후보가 어떻게 하는지 봐서 명예훼손 부분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을 바란다기보다는 정확하게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된다”면서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기자회견 이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 후보는 지난 경기도 지사 선거 당시 TV 토론 등을 통해 'PD가 사칭하는데 옆에서 인터뷰 중이었기 때문에 그걸 도와줬다는 누명을 썼다'는 취지의 기재 및 답변을 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았으나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며 "이번 대선 공보물도 법원의 판결 등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적법한 표현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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