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아스팔트, 제품문의만 하루 수십통 와요”
2022.02.28 18:10
수정 : 2022.02.28 18:10기사원문
"아스팔트 관련 업무를 하면서 하루 평균 전화는 20~30통 정도 하고, 메일도 50~60통 정도 오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SK에너지가 국내외 아스팔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이죠."
SK에너지 아스팔트사업부에서 일하고 있는 김윤종 PM(사진)은 "시장 담당자, 생산공장, 선사들과 화물 준비 등과 관련된 통화와 메일을 주고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유학파인 김씨는 지난해 TV예능 프로그램인 '아무튼 출근'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서 그는 SK에너지가 전통적 석유화학기업의 보수적 이미지와 달리 한층 트렌디해진 기업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당시 김씨는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해 카페 느낌의 라운지 좌석, 서재 등 다채로운 공간이 있는 회사에서 자신이 앉고 싶은 자리를 정해 일하는 모습을 선보여 세간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점심시간에는 직장 상사가 아닌 축구 크리에이터 '더투탑'과 함께 영상을 촬영하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이었다.
특히 그는 SK에너지가 시행 중인 자율복장·자율좌석제에 만족하고 있었다. 김씨는 "여름에 반바지도 입고 시원하게 근무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라며 "자율좌석제도 아주 만족하고 있는데, 자기 업무만 확실하게 할 수 있다면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방송 당시 아스팔트 수출 선박 업무를 맡았던 그는 올해부터 아스팔트 수급을 담당하고 있다. SK에너지는 국내 아스팔트 시장점유율 1위는 물론 중국 수입 아스팔트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개발한 '프리미엄 아스팔트'는 일반 아스팔트보다 30도 정도 낮은 열에서도 시공이 가능하다. 아스콘 특유의 냄새와 배출가스 저감은 물론 수분저항 기능도 향상돼 도로 파손으로 인한 차량손상, 인명피해 사고 등을 줄일 수 있다.
김씨는 "아스팔트 시장은 최근 중국 경제침체, 올림픽과 상관없이 수요 감소가 없는 편이었다"며 "올림픽 직전 베이징 주변 지역에서는 공사가 없었지만, SK 아스팔트가 품질이 좋은 걸로 유명해 다른 지역에서는 계속 수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만큼 일각에서는 석화기업의 미래가 다소 어두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김씨는 "SK에너지는 전통 석유사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탄소 포집·저장 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비즈니스를 추진 중"이라며 "최근 프리미엄 '중온 아스팔트 생산을 통한 연료 및 온실가스 저감방안'이 환경부 외부사업 방법론으로 승인받는 등 탄소감축을 통한 친환경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