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장교 3461명 임관, 대통령상에 김세희·박예륜·주재우 소위
2022.03.03 15:21
수정 : 2022.03.03 15:21기사원문
3일 충북 괴산 소재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2022년 학군장교(ROTC·학생군사교육단) 임관식이 열렸다.
이날 오전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린 육·해·공군 및 해병 소위 임관식엔 전국 116개 학군단 대표가 3명씩 참석했다.
이날 서 장관은 축사에서 장교로서 가져야 할 세 가지 마음가짐 △솔선수범하는 정성 △임무 완수의 책임감 △능력과 자질에 자신감을 갖고 군인의 본분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번에 임관하는 학군사관 후보생은 육군 3227명, 해군 112명, 공군 111명, 해병대 111명이다. 이들 가운데 여군은 438명으로 전체의 12.3%를 차지한다. 각 대학의 학군단은 이날 오후부터 오는 8일까지 자체 일정에 따라 임관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임관식에서 대통령상은 김세희 육군 소위(계명대·24)와 박예륜 해군 소위(한국해양대·22·여), 주재우 공군 소위(교통대·22)가 각각 수상했다.김 소위는 "장교로 임관하는 영예로운 자리에서 큰 상을 받아 기쁘고 명예롭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육군 장교라는 자긍심과 열정을 갖고 국가·국민에 헌신하는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임관하는 신임 장교들 중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인물도 많다.
박기훈 육군 소위(고려대·23)는 해외에서 20년(멕시코 10년·미국 10년) 간 거주하며 멕시코 영주권을 취득, 국방의 의무가 없었으나 영주권을 포기하고 장교의 길을 택했다.
또 조윤성 육군 소위(가천대·25)는 2016년 육군 제6군단에서 병사로 복무하다가 임기제 부사관을 자원해 임무를 수행한 데다 전역 후 다시 장교의 꿈을 갖고 학군사관 후보생에 지원, 3개의 군번을 갖게 됐다.
3형제가 모두 학군장교인 사례도 있다. 안지민 육군 소위(명지대·22)는 형이 학군 57기(예비역 중위)이며 동생은 학군 61기로서 내년 임관을 앞두고 있다.
김상민 육군 소위(인하대·22)는 외조부가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2차례 받았다. 이창호 육군 소위(충북대·23)의 조부는 해병 11기로서 서해도서 확보작전에 참전했고, 외조부는 경찰 신분으로 다부동·영천지구 전투에 참전했다.
전진욱 해군 소위(제주대·23)의 외조부도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2차례 받았다. 전 소위 부친과 형도 모두 학군장교 출신이다.
현채림 공군 소위(항공대·22·여)의 조부는 향로봉·금성 전투에 참전한 공적을 인정받아 충무무공훈장을 2회 수훈했다. 현 소위 조부의 무공훈장은 작년 '6·25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 활동을 통해 70년 만에 유족에게 전해진 사례이기도 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