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 아레나 뛰어넘는 공연장, 국내도 생긴다' 대우건설·카카오 등 민자 추진
2022.03.03 17:40
수정 : 2022.03.03 17: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콘서트 전문시설인 '서울 아레나 복합문화시설' 건설이 민간 자본으로 본격 추진된다.
신분당선 연장 구간인 강남~신사 구간은 오는 5월 조기 개통한다.
기획재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안도걸 제2차관 주재로 제1차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 등 5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아레나 공연장은 최대 2만8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국내 최대 음악공연 전문시설이다. 여기에 2000석 규모 중형공연장, 7개관 규모 영화관, 판매·업무 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문화시설 형태로 건립된다. 영국의 O2 아레나(2만석)와 같은 국제적 수준의 대규모 전용 공연장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복합문화시설은 사업비 3120억원 전액을 민간자본으로 건립한다. 내년 중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위원회는 사업시행자로 대우건설과 ㈜카카오 등이 참여한 '서울아레나주식회사'를 지정했다. 운영기간은 30년이다.
특히 로봇과학관, 사진미술관, 씨드큐브창동, 창동아우르네 등 창동·상계 지역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수도권 동북부 지역을 개발하는 효과와 함께 문화공연 메카로서 차세대 한류 문화거점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도걸 차관은 "K-컬쳐 위상에 걸맞는 글로벌 수준의 공연 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신분당선(용산-강남) 실시협약 변경안도 의결했다. 용산미군기지 이전 지연에 따른 2단계구간(용산-신사) 미착공 상황을 감안해 1단계 신사~강남 구간(2.53㎞)과 2단계 용산~신사 구간(5.22㎞)별로 관리운영권을 각각 설정했다.
이에 따라 신사~강남 구간은 오는 5월 중 조기 개통한다. 서울 도시철도 3·7·9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이 가능해 경기 남부 거주 주민들의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용산~신사 구간은 2026년 1월 착공을 목표로 조속한 사업 착수를 위해 국방부·국립중앙박물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위원회는 목포시 자원회수시설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 의정부·춘천시 공공 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지정 및 제3자 공고(안) 등도 심의·의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