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을 지하철 승강장처럼 만들었다

      2022.03.05 09:30   수정 : 2022.03.05 09: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세종시청 간선급행버스 정류장을 국내 최초로 지하철 승강장과 비슷하게 폐쇄형으로 만들었다. 이 정류장은 6일부터 개방해 버스 이용객들이 이용한다.

5일 철도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이 새로운 최고급간선급행버스체계(S-BRT) 폐쇄형 정류장은 기존 반개방형 BRT정류장을 이용객의 쾌적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해 리모델링 한 것이다.

단순 대기 공간의 개념을 뛰어넘어 지하철 승강장처럼 플랫폼, 냉난방 설비, 에어커튼, 대형 정류장 안전문 등 편리하고 안전하게 구성했다.

이준 철도기술연구원 철도정책연구실장은 "S-BRT 폐쇄형정류장은 단순히 비바람·미세먼지와 추위·더위를 막아주는 기능에서 더욱 발전된 첨단기술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S-BRT는 지하철 수준의 속도 및 정시성을 갖춘 최고급형 BRT를 말한다. BRT는 버스에 철도시스템의 특장점을 도입해 통행속도, 정시성, 수송능력 등 버스를 도시철도 수준으로 향상시킨 대중교통시스템이다. 현재 세종, 부산, 인천 등에서 전용주행로, 전용교차로, 전용차량, 정류장 등 체계적인 시설을 갖추고, 운영 중이다.


S-BRT 연구개발 실증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폐쇄형 정류장 시범운영사업은 올해 12월말까지 운영하면서 여러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연구개발사업으로 철도기술연구원을 포함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특별자치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철도기술연구원은 S-BRT 폐쇄형 정류장에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첨단 스마트정류장으로 발전시킬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S-BRT 통합관제센터에서 냉난방, 에어커튼, 공기정화장치, 정류장 안전문 등 정류장 내 모든 설비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인원 계측용 열화상카메라, 동선추적용 라이다센서, 비접촉 사전요금 지불시스템 등 철도기술연구원이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기술을 적용하고, 빅데이터 활용방안을 연구할 예정이다.


이준 실장은 "BRT 이용객의 쾌적성과 편의성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