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해상풍력 터빈·타워 공장 유치 '탄력'

      2022.03.09 09:27   수정 : 2022.03.09 09: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세계 최대 규모 8.2GW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을 역점 추진하는 가운데 해상풍력 터빈·타워 공장 유치 실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베스타스, 씨에스윈드와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6월에 이어 베스타스, 씨에스윈드와 보다 진일보한 업무협약을 해 전남도의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터빈 및 타워 공장 유치에 한발 더 다가섰다.



주한 덴마크 대사관저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은 아이너 옌센 주한덴마크대사를 비롯해 헨릭 앤더슨 베스타스 회장,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베스타스와 씨에스윈드는 전남도와의 업무협약에 앞서 양사 간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베스타스와 씨에스윈드는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풍력타워, 블레이드, 터빈 조립을 위한 경쟁력 있는 생산시설 설립을 위한 사업을 물색할 계획이다.

헨릭 앤더슨 회장과 김성권 회장은 "합작법인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합작법인 설립으로 양사가 협력 중인 대만·베트남 시장을 비롯해 국내 시장에서도 해상풍력사업을 위한 베스타스와 씨에스윈드의 협력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와 베스타스·씨에스윈드 합작법인은 해상풍력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베스타스·씨에스윈드 합작법인은 국내 투자 결정 전 도내 제조업 관련 조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전남도는 해상풍력 사업 현황 등 정보 제공, 제조업 관련 조사 지원 등 합작법인이 도내 투자를 조기에 확정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협약을 계기로 합작법인의 터빈·타워 공장 도내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은 여수시, 신안군, 영광군 등 7개 시·군의 발전사업 허가 물량이 8.2GW에 달하고, 2025년까지 터빈 발주 예정물량도 무려 12GW에 이를 전망으로 국내에서 전남의 해상풍력 시장성이 가장 우수하다"며 "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해상풍력산업과를 신설하고 제도 개선과 사업 지원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최고의 해상풍력사업 지원체계를 갖춘 전남은 터빈과 타워 공장 설립의 최적지"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협력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만큼 베스타스, 씨에스윈드가 조속한 시일 내에 전남에 투자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는 미래 먹거리 확보와 신산업 생태계 구축 토대가 될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체계적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으며, 목포신항 배후단지 등 업종별 산단 조성을 통해 본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 국내 해상풍력 핵심 기자재업체 9개사에 이어 지난해 6월 세계 1위 터빈사 베스타스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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