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꺾였다는데… 대장주 강세 여전

      2022.03.09 19:15   수정 : 2022.03.09 19:15기사원문
서울 아파트가 최근 하락매물 비중이 늘고 있지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비롯한 지역 대장 아파트들의 강세는 식지 않고 있다. 대출규제와 무관한 현금부자들의 '똘똘한 한채' 수요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1일 25억4000만원(5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가 23억원보다 2억4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한강변과 지하철 9호선 흑석역 도보권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하임은 동작구 일대 대장주다.
지난 2020년 10월 전용 84㎡ 실거래가가 20억원을 기록해 비강남권에서 처음으로 20억원 시대를 열었던 단지다.

아크로리버하임은 조망권과 층수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용 84㎡ 호가가 현재 26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금부자들의 매수 수요가 꾸준히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지처럼 최근 서울 주택시장의 조정 국면에도 서울 주요 지역 대장 아파트는 신고가가 나오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실제로, 전국 대장주 아파트값 변동 추이를 나타내는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 2월 0.09%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둔화했으나,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또, 전체적인 가격 하락세에도 서울 고가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2월 서울 5분위(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4억2398만원으로, 1월 24억18만원 대비 2380만원(1%) 올랐다. 1~4분위 아파트 변동폭이 하락 또는 보합권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지난 1월 강남구 거래 아파트 절반 이상인 56%가 신고가 거래를 보인게 대표적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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