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상자산 지원 방향 나왔다... '대장주' 비트코인 10% 급등

      2022.03.09 20:11   수정 : 2022.03.09 20:11기사원문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가상자산의 책임 있는 혁신을 지원하겠다는 가상자산 정책 방향을 표명하면서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10% 이상 올랐다.

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3만8235.74달러(약 4724만원)였던 비트코인은 이날 4만2290달러(약 5225만원)까지 하루 만에 10.6%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2000달러(약 5190만원)를 돌파한 것은 지난 4일 이후 5일 만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 규제방향에 대한 행정명령이 미국 재무부 홈페이지에 올라오면서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미국의 가상자산 행정명령은 "디지털자산 관련 정책에 대한 포괄적 접근방식을 요구한다"며 "국가, 소비자, 기업에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책임 있는 혁신을 지원한다"고 돼 있다. 가상자산의 책임 있는 혁신을 지원하는 데 정책의 방향을 맞춘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가상자산과 관련, 명확한 정책방향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는 시장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해 가상자산은 급격한 변동성에 시달렸다.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재무부는 관련 부처와 협력해 화폐 및 결제시스템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가상자산 관련 보호장치가 적절한지를 평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제적으로 통용할 수 있는 규제를 만들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도 협력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를 설립한 윙클보스 형제 중 한 명인 카메론 윙클보스는 트위터를 통해 "가상자산 산업의 혁신을 견인할 만한 포괄적인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가상자산 관련해 사려 깊고 건설적인 접근에 박수를 보내며, 미국이 가상자산의 선두주자로 남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가상자산 행정명령은 재무부의 실수로 예상보다 하루 일찍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파악한 재무부가 즉시 문서를 홈페이지에서 내렸지만 이미 확산된 후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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