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의원 " MB 사면, 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
2022.03.14 12:22
수정 : 2022.03.14 12: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5선 중진이자 여권의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론과 관련 "문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풀어내고 퇴임하는 게 보기도 좋고, 다음 대통령에게 미룰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미 사면을 했고, 이 전 대통령 사면도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서 이 전 대통령이 고령인 데다 장기간 수감돼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이미 피력한 바가 있다"며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이후 처음으로 조만간 회동을 할 예정인 가운데 윤 당선인이 이 회동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 사면을 건의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여당에서도 대선 이후 처음으로 이 전 대통령 사면 요구가 나오면서 정치권 공론화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상민 의원은 또 새 정부 초대 총리 카드 중 하나로 김부겸 현 총리 유임 가능성이 나오는 데 대해 "할 수만 있다면 참 좋은 방안"이라며 "정부 초기 출범부터 총리 인준으로 여야 간 씨름하고, 격돌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김 총리가 과도기에 바통을 이어받아 당분간 수행하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호평했다.
또 윤석열 당선인과 새 정부에 대해선 "윤 당선인이 용기와 결단을 발휘해 문재인 정부의 공도 이어받고, 또 과가 있다면 수정·보완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승했으면 좋겠다"며 "단순히 정권을 구분짓는다는 차원에서 접근할 게 아니라 국정이 끊어져서는 안 되지 않느냐. 그런 차원에서 임시적 기간이라 해도 이렇게 하는 방안은 좋은 지혜"라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