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코리아’ 외친 카카오 김범수 핵심무기는?

      2022.03.14 16:37   수정 : 2022.03.14 16: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카오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인 ‘비욘드 코리아’를 진두지휘하게 된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핵심무기는 △카카오픽코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 △카카오게임즈이다. 김 의장의 전문 분야로 꼽히는 콘텐츠와 게임을 통해 카카오 공동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카카오픽코마 통해 일본 넘어 유럽 진출
카카오는 “김 의장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에서 사임한다”며 “지금의 카카오를 일궈낸 성공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토대로 카카오픽코마 중심 신규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카카오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이 글로벌 전진기지로 낙점한 카카오픽코마는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을 보유한 일본에서 디지털 만화 및 웹소설을 비롯해 세계 각국 웹툰을 제공하는 종합 디지털 만화 플랫폼이다. 올 1월 사상 최고 월간거래액 7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6.1% 늘어난 수치다. 2021년 연간거래액도 전년대비 74% 급증한 7227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픽코마는 지난해 9월 프랑스 시장진출을 위해 ‘픽코마 유럽’ 법인을 설립, 올 상반기 내 프랑스에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 의장은 “일본은 한게임 시절부터 카카오톡 초창기, 픽코마까지 계속 두드렸던 시장”이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디지털 만화 플랫폼인 픽코마가 콘텐츠를 넘어 카카오공동체 글로벌 성장 핵심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려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글로벌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김 의장이 글로벌 경영 올인을 선언하면서 카카오 주요 계열사들도 비욘드 코리아 방향성에 맞춰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우선 카카오엔터는 ‘카카오웹툰’,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 등 다양한 플랫폼 기반으로 북미, 아세안, 중화권, 인도, 유럽 시장을 강화해 오는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3배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모바일 게임 ‘오딘’을 대만에 정식 출시하고, 다양한 신작 게임들의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김 의장은 “공동체 크루(임직원) 노력으로 북미, 동남아, 유럽에서 유의미한 성과와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면서 “카카오에서 시도한 실험과 성공 결과가 글로벌 서비스로 이식되고 글로벌에서 거둔 성공 결과도 카카오에 연결, 글로벌 IT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새로운 항해를 멋지게 펼쳐나가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비욘드 모바일’을 사업을 키운다.
카카오의 여러 사업과 서비스 형태를 글로벌 진출에 용이한 구조로 재구성해 카카오의 국내외 성장을 이끄는 전략이다.

남궁 내정자는 “한글 기반 스마트폰 인구는 5000만 명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인구 50억 명의 1%에 해당한다”면서 “이제 카카오는 1%에서 99%로 나아가야 한다.
카카오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글로벌 확대 의지를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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