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밤 에버랜드서 ‘BTS쇼’가 열립니다”

      2022.03.15 18:38   수정 : 2022.03.15 18:38기사원문
"에버랜드라는 비일상적 공간을 찾은 관람객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을 넘어 희망과 위로를 얻길 바랍니다."

에버랜드가 오는 18일부터 선보일 예정인 방탄소년단(BTS)이 등장하는 세계 최초 멀티미디어쇼 '오버 더 유니버스' 공연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엔터테인먼트그룹의 배재우 프로(사진) 머릿속에서 탄생했다. 에버랜드를 찾는 관람객에게 방탄소년단이 상징하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해 코로나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배 프로는 8년여간 에버랜드 내 체험 콘텐츠 기획·제작 업무를 맡다 지난해부터 공연 기획·제작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1년3개월가량의 길지 않은 공연 기획·제작 경력에도 스산한 음악에 맞춰 좀비들이 군무를 추는 '크레이지 좀비 헌트', 멀티미디어 불꽃쇼 '매직인더스카이' 등 공연을 선보였다.


세계적 스타 방탄소년단을 주인공으로 한 공연 기획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당장 방탄소년단 측과 접촉할 방법이 고민이었다.

배 프로는 "방탄소년단은 누구나 같이하고 싶은 존재다. 사전 기획 당시 아이디어 차원에서 막연히 협업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다 소속사 대표전화로 무작정 연락했다"며 "당시에는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이후 이메일로 제안서를 보내 공연 취지를 상세히 설명했다. 일상에 지친 관람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함께 코로나를 극복하는 해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주는 것에 방탄소년단 측도 공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4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준비 기간에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기까지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배 프로는 멀티미디어쇼 특징에 걸맞도록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맞춰 음향·조명·영상·불꽃 등 각종 특수효과를 적재적소에 쓰는 데 가장 공을 들였다. 매일 밤 15분여간 '다이나마이트' '버터' '퍼미션투댄스' '쩔어' 'DNA' 등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7곡을 새로 편집된 뮤직비디오 영상·음악으로 공연을 선보인다.

배 프로는 "멀티미디어쇼는 모든 무대 구성을 최적화해야 관람객에게 압도적 스케일과 몰입감을 전할 수 있다"며 "저희가 음악을 준비하는 기존 공연과 달리 오버 더 유니버스는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가장 중요한 만큼 음악에 맞도록 무대 구성이 잘 어우러지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배 프로는 공연을 보는 관람객에게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이색 경험을 주는 게 목표다.
단순히 시청각적 즐거움뿐 아니라 마음에 울림을 주고 싶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 스스로도 매년 해외봉사를 다니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배 프로는 "다른 곳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공연이라는 관람객들의 칭찬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에버랜드만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입힌 규모감 있는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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