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정주형 농산어촌유학과 지방소멸대응정책 연계 추진
2022.03.18 15:10
수정 : 2022.03.18 15: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이 정주형 장기 농산어촌유학과 지자체의 지방소멸대응정책을 연계 추진함으로써 전남의 인구 감소에 적극 대응하기로 해 주목된다.
전남도교육청은 18일 전남여성가족재단 공연장에서 지자체와 교육청이 함께하는 전남농산어촌유학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행정안전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 지원계획 발표에 따라 전남농산어촌유학과의 연계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으며, 지자체 인구정책 담당자, 교육지원청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정주형 장기유학을 통한 전남지역 인구유입 방안 모색을 위해 전남도교육청의 농산어촌유학 및 해남군의 정주형 장기유학 우수사례를 공유한 뒤 협업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
전남농산어촌유학은 지난해부터 전남도교육청이 교육청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혁신정책으로 국내외 언론에서 주목하고 있다. 사업추진 1년 만에 유학생수가 네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양적·질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시즌2'를 시작하면서 정주형 장기유학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3월 새학기 시작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304명의 유학생이 전학 와서 18개 시·군 50개의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다. 여기에는 정주형 장기유학생 44명이 포함돼 있다. 3월 현재 전남농산어촌유학 참여를 위해 500여명의 도시 유학생과 동반가족이 전남으로 주소를 이전해 생활하고 있다.
정주형 장기유학은 5년 이상 체류를 조건으로, 지자체와 마을은 주거와 일자리를 제공하고, 교육청은 유학경비와 프로그램 운영비, 에듀버스 등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민·관·학 협업정책이다. 첫 번째 모델은 해남북일초교와 두륜중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작은 학교 살리기 시범사례인 이 모델에 대한 지원을 늘려 일반화한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정주형 장기유학은 6개월 단위로 운영되는 기존 농산어촌유학의 단점을 보완하고, 실질적으로 전남에 정착하는 인구가 유입되는 효과가 있어 사업참여를 희망하는 지자체가 생겨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정주형 장기유학 활성화의 핵심은 주거, 일자리, 교육환경인 만큼 지자체에 유학생 가족 수용을 위한 헌집 리모델링 및 모듈러 주택 설치, 일자리 발굴·정보 제공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 유학생 수용을 위한 가족체류형주택, 일자리 등에 대한 준비가 완료된 지자체에 유학생을 우선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지자체의 상생협업을 바탕으로 한 정주형 장기유학과 지방소멸대응정책 연계는 소멸 위기에 있는 농어촌지역에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나아가 작은학교 활성화 및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