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스터·차돌된장·김·향긋한 허브까지 이색라면 전성시대

      2022.03.20 18:05   수정 : 2022.03.20 18:05기사원문
이색 라면의 전성시대다. 코로나19 이후 간편식과 경쟁을 치르고,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종전과는 다른 라면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서양식 레스토랑이나 한식 메뉴를 접목하거나 트렌드에서 벗어난 신선한 시도의 제품들이 주목받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은 다채로운 원재료를 사용한 라면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뚜기는 '바다의 맛을 그대로 담았다'는 콘셉트의 '랍스터 라면'을 내놨다. 랍스터로 맛을 낸 별첨 비법스프를 더해 랍스터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오징어와 홍합, 새우 등 다양한 해물과 고춧가루를 넣어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냈고, 건더기스프에 집게발 모양의 후레이크를 추가해 제품명의 특징을 살렸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전용제품이다.
오뚜기 측은 "세분화·고급화되는 소비자 취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팔도는 신개념 비빔면 2종 '꼬들김 비빔면'과 '꼬간초 비빔면'을 선보였다. 매운 라면이 라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출시한 맵지 않은 비빔면이다. 비비면 시장점유율 1위인 '팔도비빔면'과 달리 고소한 맛을 강조했다. 비빔면 라인업 확대와 함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꼬들김은 들기름과 들깨, 김을 포함했다. 꼬간초는 참기름, 간장, 식초로 맛을 냈다. 양념장은 다양한 양념을 숙성시켜 만들었고, 면에는 찰감자 전분을 넣어 쫄깃함을 살렸다.

CJ제일제당 '해찬들'과 팔도가 협업한 '차돌된장찌개라면'도 이색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는다. 롯데마트에서 단독으로 출시된지 2주 만에 2만6000개 이상 팔렸다. 차돌양지, 우지, 사골농축액 등으로 육수를 우려내고 된장찌개 양념을 사용해 국물의 구수한 맛을 극대화한 것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CJ제일제당 측은 "최근 소비자들이 구수한 맛을 즐기기 위해 된장 양념의 라면 레시피를 만들어 즐기는 소비 트렌드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hy는 편스토랑 밀키트 '이경규의 바질라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의 핵심은 자체 개발한 액상스프에 있다. 국내산 돈(豚)뼈와 우사골 농축액에 바질페스토를 섞어 원물의 진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조리 마지막 단계에 별첨한 바질페스토를 넣으면 향긋한 바질 향과 함께 라면을 즐길 수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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