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페이퍼, 신용등급 트리거 걸고 유동화증권 발행
2022.03.21 13:58
수정 : 2022.03.21 13:58기사원문
BNK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원금은 만기일인 2025년 3월 17일에 일시 상환되는 조건이다. 다만 무림페이퍼 회사채 유효신용등급이 BBB0 이하로 하락하는 등의 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SPC는 만기일 이전에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무림페이퍼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트리거가 발동하기까지 두 단계 차이가 있다.
이처럼 까다로운 발행 조건이 내걸린데는 외형 및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 수준이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림페이퍼는 산업용 인쇄용지로의 지종전환 투자로 확돼됐던 차입부담이 잉여현금 창출에 힘입어 2020년까지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회사의 순차입금은 2015년 말 4836억원에서 2020년 말 3658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펄프가격 및 유가 상승세의 영향으로 지난해 9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4269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그룹 계열사 지원에 대한 부담도 상존한다.
이주호 한신평 연구원은 "무림페이퍼의 손자회사인 무림캐피탈은 업권 내 낮은 시장지위와 불안정한 사업기반, 단기차입 위주의 자금조달구조 등으로 인해 신용도가 열위하다"면서 "이에 무림페이퍼와 계열사는 무린캐피탈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하며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무림캐피탈에 대한 계열 전반의 지급보증 규모 및 무림캐피탈의 영업실적, 재무안정성, 유동성 대응능력 등은 무림페이퍼 및 그룹 계열사의 신용도 관점에서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림페이퍼는 1973년 설립된 아트지, 백상지 등의 인쇄용지 전문생산회사이다. 무림에스피, 무림피앤피와 함께 무림 그룹의 핵심사업인 제지업종을 영위하고 있다. 최대주주주는 무림에스피이며 지분율은 19.65%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