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 요청" 日도쿄전력, 22일 오후 8시 대규모 정전 예고

      2022.03.22 19:01   수정 : 2022.03.22 19:01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도쿄전력이 22일 오후 8시께 도쿄 등 수도권 지역을 비롯해 최대 300만호에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화력발전소 6기에 장애가 발생, 일시적으로 전력공급량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이날 강추위까지 몰아치면서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열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도쿄전력 관내 전력사용량은 공급량의 92%, 도호쿠전력 관내 전력사용량은 95%까지 치고 올라간 상태다.




앞서 전날 밤 일본 정부는 도쿄 등 수도권의 전력 수급이 위태로운 것으로 보고, '전력 수급 핍밥 경보'를 발령하고 절전을 호소하고 나섰다. 동일본대지진 이듬해인 2012년 이 제도가 도입된 후 전력 핍밥 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계획 정전을 실시했을 때 이후로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일부 기업에 대해 개별적으로 절전을 요청했고, 가정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조명은 끄고 실내 난방 온도를 20도로 설정하는 등의 대책을 호소했다.
실제 정전이 발생할 경우, 원전 재가동 여론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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