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인수위에 접견실도 내줬다.."좁은데서 고생..회의실로 쓰시라"
2022.03.23 08:03
수정 : 2022.03.23 08: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좁은 공간에서 일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를 위해 자신의 접견실을 회의실로 내줬다.
윤 당선인은 지난 22일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간사단 회의에서 “여러분들 사무실도 협소하고 고생하시는데, 제가 편한 것보다 여러분들 일 하실 공간이 확보되는 게 더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4층에 있던 본인의 접견실을 인수위 분과의 회의실로 사용하라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언제든지 여러분들과 소통하겠다”며 “10분 티타임도 좋고 제 집무실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가장 먼저 주문한 것은 ‘격의 없는 소통’이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저는 제 말을 하기보다 여러분들 이야기를 듣기 위해 (회의에) 참석했다”면서 언론인의 취재 환경 개선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오가다 보니 밖에 기자분들이 노트북을 친다고 길에 앉아 있는 것을 봤다”며 “비도 오고 추운 날이 많은데 통의동 건물 앞마당에 차 한잔 따뜻하게 마시고 일할 수 있도록 장소를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대변인은 “당선인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프레스 다방’은 이르면 내일 단장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열린 회의에서 인수위 7개 분과 간사들에게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손실보상 문제와 규제 합리화 문제를 주요 어젠다로 삼은 것으로 김 대변인은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