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닥, 재택치료 유입 효과로 이용자 전달 대비 314% 증가

      2022.03.24 09:00   수정 : 2022.03.24 09:00기사원문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의 이용자 수가 코로나 19 재택치료자 진료를 계기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대면 진료를 경험한 이용자들이 코로나 19 외 다른 분야의 진료도 비대면 방식으로 택하는 사례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24일 원격의료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20여 곳에 달한다.

이들 중 업계 상위권 업체들은 대부분 지난 2월 오미크론 변이 확산 무렵부터 코로나 19 재택치료·자가격리자 전용 진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열, 기침, 인후통 등 관련 증상에 대한 진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재택치료자가 처방받은 약품은 우선 배송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최소 수십만 명의 재택치료자가 민간 플랫폼을 통해 관련 증상에 대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2일 기준 재택치료자 수가 182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진료와 처방약 수령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들로 진료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기반 비대면 진료 서비스인 솔닥의 경우 지난달 말과 비교해 일일 평균 이용자 수가 314% 늘었다. 처음 진료를 받은 초진 환자들이 다시 진료를 받는 재진 전환율은 80%를 넘어섰다. 회사가 개발한 진료 배정 최적화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대기인원 초과’ 없이 의료진과 이용자를 원활하게 연결하는 게 성장세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최근 연세대와 헬스케어 데이터 AI 분석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특허를 함께 출원하는 등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과 응용에 필요한 AI·알고리즘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솔닥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한 진료 매칭 최적화 솔루션으로 진료를 배정하기 때문에 이용자 분 모두에게 적절하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최근 실시한 자체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95%대의 만족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재택치료자들을 중심으로 한 진료건수 증가가 전체 비대면 진료에 대한 일상적인 수요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 19 관련 증상으로 진료를 봤던 재택치료자가 다른 영역의 진료를 위해 서비스를 찾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솔닥의 경우 재택치료가 끝난 이용자가 피부 트러블, 유아 피부질환, 탈모 등 회사의 주력 서비스 영역에 대한 진료를 위해 다시 플랫폼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솔닥 관계자는 “이용자 분들이 서비스에 대해 좋게 평가해주신 덕분에 업계 1위 수준의 재진 전환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솔닥의 진료 배정 최적화 시스템에 대해서는 제휴 의료기관 의료진 분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재택치료자 진료를 계기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의 성장세가 확연해지면서 벤처캐피털 등 투자업계에서도 원격의료산업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프리 시리즈 A(Pre-Series A) 단계에서 10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솔닥은 이번 상반기 유치를 목표로 시리즈 A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주요 플랫폼들에도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