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동방항공 추락 현장서 인체조직 발견...블랙박스 분석 이동

      2022.03.24 07:38   수정 : 2022.03.24 07:38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사고 현장에서 비행기 잔해와 함께 인체조직 일부가 발견됐다고 중국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와 중국 매체 펑파이 등이 보도했다.

24일 매체에 따르면 소방구조대원 300여명은 전날 오후 7시께 4만6000㎡ 사고 수색 구역에서 여객기 잔해와 인체조직 일부를 발견해 조사팀으로 넘겼다.

사고기인 동방항공 MU 5735편에서 지갑, 은행카드 등 탑승자 소지품 외에 인체에 관한 정보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탑승자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선 희박하다는 쪽에 더 무게가 실리게 됐다.

앞서 사고 수습을 담당하는 중국 국가응급처지지휘본부는 지난 23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탑승자 132명(승객 123명·승무원 9명) 중 아직 생존자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었다.


또 마오엔펑 민항사고조사센터 주임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MU5735의 블랙박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블랙박스는 항공기 내의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녹음장치(CVR)를 넣어둔 금속박스를 통칭한다.

사고기는 객실 꼬리 부분에 FDR이 설치돼 있으며 약 25시간 동안의 비행기록이 들어 있다. CVR은 사고기 화물칸 후미에 장착돼 있다고 마오 주임은 전했다. FDR과 CVR은 모두 미국 회사가 생산했다.

발견된 블랙박스는 CVR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독을 위해 베이징으로 운송 중이다. 블랙박스는 폭발이나 고온의 화재, 침수 등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고기가 순항고도 8900m에서 3분 만에 급하강한 뒤 추락한 원인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중국 민용항공국(민항국) 항공안전판공실 기자회견에 따르면 MU5735편은 21일 오후 1시16분 쿤밍을 이륙해 2시17분 순항고도 8900m를 유지한 채 광저우 관제구역에 진입했다.

그러나 3분 뒤인 2시20분 관제사가 사고기의 고도가 급격히 떨어진 것을 발견하고 즉시 여러 차례 사고기를 호출했으나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했다.


이후 2시23분 사고기의 레이더 신호는 사라졌으며 확인 결과 사고기는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시 텅현 산악지대에 추락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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