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수록 줄어드는 비거리…장비탓은 그만, 꾸준한 근력운동이 답

      2022.03.24 17:33   수정 : 2022.03.24 17:33기사원문

골프 해외여행이 막혀 있던 겨울을 지나 골퍼들이 설래는 국내 골프 시즌이 돌아 왔다. '이번 시즌엔 나의 비거리 목표는 200m이상은 보내야 하는데' 하며 시즌을 노리는 시니어 골퍼에게 장비의 유혹을 떨치기 힘들다. 새로운 시즌에 대비해 각 장비 회사에서는 '이번 새로운 드라이버는 비거리가 10m는 쉽게 확실히 똑바로 더 나간다'라는 문구로 골퍼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웃지 못할 현실은 매년 더 나간다는 드라이버를 바꿔 봐야 비거리가 늘어나기는 커녕 매년 줄어들기만 한다는 것이다.

장비에 돈을 너무 들이지 말고 비거리의 줄어듬을 받아들이고 꾸준한 운동으로 몸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 몸의 근육량은 50세가 넘어가면서 자연적으로 1년에 1%씩 그 양이 감소하는 자연근감소증(sarcopenia)이 발생한다. 60세가 되면 운동을 하지 않으면 젊었을 때에 비해 전체 근육량이 10% 정도 감소하고 근육의 신축력도 떨어지며 그 이후엔 가속도가 붇어 나쁜 쪽으로 빨리 진행하게 된다. 최근 의학계의 화두 중 하나는 이런 자연근감소증을 어떻게 예방 또는 늦출 것인가? 이것이 큰 화두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을 예방 하거나 치료 하는 약제는 아직 연구중이고 검증된 약물은 현재로서는 없다.
건강에 문제가 없더라도 50세가 넘어가면서 뇌와 척수의 신경망과 조직들이 서서히 감소하면서 집중력도 떨어지고 반사능력도 감소하게 된다

골다공증은 30세 이후부터 뼈 속의 미네랄을 만드는 능력이 매년 0.3~0.5 % 정도씩 감소하면서 개인의 식생활 습관, 운동 그리고 호르몬 변화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겠으나 60세가 넘어가면 20대에 비해 20-30% 정도의 뼈 실질이 감소된다는 것이 의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또한 근육의 유연성은 인대나 힘줄의 콜라겐의 수분함량과 신축성이 떨어지면서 조그마한 충격에도 손상 받기 쉽고 원상회복 능력이 떨어진다. 즉 쉽게 다칠 수 있고 잘 낫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시니어가 되어 자연스러운 근골격계의 노화 현상을 지연시킬 수 있는 방법은 약이 아니라 꾸준한 지구력, 근력 운동이 최선이라는 이야기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골프 비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근력 운동 방법은 무거운 벤치프레스를 어렵게 몇 번 들어 올리는 것이 아니다. 어는 정도 무게를 느낄 정도의 기구로 세팅을 하고 빠르게 들어 올리는 방법으로 세트당 12~15회 하면서 자기 나이 만큼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
60세라면 한번에 4세트를 할수 있는 무게를 빠르게 들어 올리는 방법이 근육을 커지지는 않지만 탄력성과 근육의 파워가 유지 또는 늘어나게 된다.

서경묵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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