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뿌린대로 거둔다? 아카데미서 입담 빛났다
2022.03.28 12:31
수정 : 2022.03.28 13: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 어머니가 뿌린대로 거둔다고 했는데, 지금 내가 그렇다."
배우 윤여정이 2년 연속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올라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윤여정은 27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시상했다.
"할리우드에 다시 한번 돌아와 기쁘다"고 운을 뗀 윤여정은 이어 어머니의 말씀을 언급한 뒤 "지난해 시상자들이 내 이름을 제대로 발음 못한다고 불평하지 않았나. 근데 후회된다. 오늘 후보자 명단을 보니 나 역시 발음이 어렵더라. 미리 발음 실수를 사과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이 이날 호명한 수상자는 '코다'의 트로이 코처였다. 코처는 '벨파스트'의 키어런 하인즈, '파워 오브 도그'의 제시 플레먼스, '리카르도 가족으로 산다는 것'의 J K 시몬스, '파워 오브 도그'의 코디 스밋-맥피를 제치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청각장애인인 코처를 위해 윤여정은 이날 수어를 사용했으며 이후 코처의 수어를 돕기 위해 트로피를 옆에서 대신 들어주기도 했다. 또 코처에게 수어로 축하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윤여정은 이날 검은색 드레스에 유엔난민기구에서 진행하는 캠페인 "#With Refugees"(난민과 함께)라는 문구가 쓰인 파란 리본을 달아 사회적 메시지도 건넸다.
한편 윤여정은 3월 중순, 이서진과 함께 나영석 PD의 새 예능프로그램 tvN '뜻밖의 여정' 출연을 확정짓고 미국 LA로 출국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 과정은 '뜻밖의 여정'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