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먹는 코로나치료제 처방 확대로 중증화율 완화

      2022.03.29 15:54   수정 : 2022.03.29 15: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코로나19 새 우세종인 스텔스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 처방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팍스로비드' 보완재 역할을 함으로써 먹는약 처방 확대에 따른 중증화율 완화가 기대된다고 29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약국과 병원 등 98개소에 '라게브리오' 1210명분이 배정된 가운데 29일 현재까지 담양·해남 등 2곳의 담당 약국에서 총 9명에게 투약됐다. 또 '팍스로비드'는 107개소에 총 8644명분이 배정돼 이날까지 6361명에게 처방됐다.



'라게브리오'의 첫 투약 대상자는 지난 26일 가래, 열 등 증상이 발현된 담양의 60대 남성이다. 관리의료기관 의사는 건강상태, 기저질환 등을 문진하고,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를 조회해 투약 중인 병용 금기 의약품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먹는 치료제 투약을 결정했다.
이 환자는 28일 먹는 치료제 투약 후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라게브리오'는 60세 이상, 40세 이상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 중 기존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투약에 제한을 받았던 일부 환자에게 투약이 가능해 보완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서 도입된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간·신장 질환이 심한 경우 복용이 불가하고, 통증 및 협심증 치료제 등 28가지 의약품을 함께 쓸 수 없어 제한사항이 많았다.
'라게브리오' 도입으로 먹는 치료제 대상 범위가 넓혀져 입원율 및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고령자가 집중된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라게브리오'를 활용하면 고령층 중증화율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약국과 병원 등을 통한 먹는 치료제 처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치료제 처방 시 복약 지도를 통해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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