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살림 합치는 세븐일레븐-미니스톱

편의점 미니스톱을 인수한 코리아세븐이 영업·점포개발 조직과 차별화된 상품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나선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의 핵심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는 편의점 사업의 경쟁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코리아세븐은 이번 인수로 편의점 사업에서 전방위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속한 조직 통합 및 업무 표준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당장 미니스톱의 2600여개 점포를 끌어안으면서 편의점 점포 수를 1만4000개 수준까지 늘렸다.

코리아세븐은 영업·점포개발 조직과 차별화 상품 통합에 중점을 두고, 물류·전산·시설 등 제반 시스템의 일원화·표준화·고도화를 통해 사업 안정화와 경쟁력 강화를 병행키로 했다.

미니스톱의 강점인 넓고 쾌적한 매장과 특화된 즉석식품의 경쟁력을 세븐일레븐의 차세대 플랫폼(푸드드림)과 융합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푸드드림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먹거리와 넓고 쾌적한 매장을 표방하는 미래형 편의점 모델로, 가맹점의 수익 증대와 브랜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통합 이후 전국적으로 더욱 촘촘해진 점포망과 물류센터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퀵커머스 강화 및 비용절감도 이뤄낼 전망이다.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와 공동소싱, 통합 마케팅, 콜라보(협업)상품 개발, 차별화 서비스 도입 등 그룹 내 핵심 역량과 연계해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코리아세븐은 과거 진행된 두 차례의 성공적인 인수합병(M&A) 경험을 살려 조직 안정화를 위한 '원팀, 원드림'(One Team, One Dream)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한다. 구성원 간의 융합과 교감, 미니스톱 직원들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한 기업문화 통합 프로그램과 소통 활성화 등을 통해 업무 혼선을 최소화하고 조직 만족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가장 신경쓰는 대목은 '가맹점과의 상생'이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미니스톱 경영주 및 직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롯데 가족으로서의 소속감 고취, ·브랜드 만족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존 세븐일레븐 경영주에도 인수에 따른 시너지와 장점 등을 성실히 설명해 하나의 통합 브랜드로 융합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차별화 상품·운영 시스템·인프라 설비·혁신 플랫폼·가맹점 상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레벨업 방안을 검토하고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두 회사가 가진 핵심역량이 융합되면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