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0조원 추경이 적당.. 지출 구조조정은 새 정부에서"
2022.03.30 11:26
수정 : 2022.03.30 11:26기사원문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인수위 50조원 추경 방침에 대해 "아무리 봐도 50조원은 많아 보인다.
구체적으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자영업자 1인당 방역지원금 600만원 지급에 총 20조원 △법정 손실보상 강화, 임대료 감면, 소상공인 채무 탕감 및 국가 보전 등에 총 10조원 등 30조원 안팎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의장은 "연초에 국민의힘에서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1000만원 주자는 주장을 했다. 연초에 100만원, 2월 추경을 통해 300만원을 지급했기 때문에 600만원을 추가 지급하면 1000만원이 된다"고 부연했다.
재원 마련에 대해서는 우선 국채발행에 합의하고, 새 정부 들어 지출 구조조정을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현 정부에서 지출 구조조정을 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김 의장은 선 국채발행, 후 지출 구조조정 방식에 합의하면 현 정부 임기 내 추경을 편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의장은 "정부 입장에 다 동의를 하는 건 아니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단일 추경으로는 최대 규모"라며 "국채발행이 아니라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해오라고 하면 문재인 정부가 편성한 예산을 스스로 깎아야 하는 건데 그러면 일종의 자기 부정이 된다. 작년 국회에서 꼭 필요한 예산이라고 통과시킨 것인데 그걸 줄이게 되는 줄어드는 분야에서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정부에 지출 구조조정을 하라는 건 '어려운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김 의장은 "여야가 우선 추경의 규모를 꼭 필요한 부분에 한정하고 그 예산도 일단 국채 등을 통해 추경을 편성해서 소상공인 문제를 해결하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다음에 국채 발행만큼 지출 구조조정을 한다든지 이런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 국채발행, 후 지출 구조조정으로 국가 부채가 늘어나는 걸 줄인다면 여야 합의를 통해 문재인 정부 하에서도 추경을 편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추경에 대해 "30조원에서 50조원 정도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인수위에서 얘기하는 재원 마련 방안은 비현실적"이라며 "기획재정부가 현 정부가 끝날 때까지는 추경 편성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서 결국은 인수위에서 키를 쥐고 끌고 가야 한다"고 봤다.
박홍근 원내대표 또한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인수위 측에 추경안 제시를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인수위·국민의힘을 향해 "민주당이 요구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안 제시와 공통공약 추진기구 구성에 답하라"며 추경안 제시를 거듭 촉구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