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로비드 4만5천명분 추가도입...내달 27만여명분 추가 계획
2022.03.30 16:25
수정 : 2022.03.30 16: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팍스로비드 4만5000명분이 오는 31일에 국내로 추가로 도입된다.
30일 오후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백브리핑에서 팍스로비드의 추가 국내도입 일정을 설명했다.
팍스로비드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만든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다.
고 팀장은 "팍스로비드는 지금까지 총 20만7000명분이 국내에 도입됐고, 오는 31일에 들어올 물량을 포함하면 국내도입 물량은 총 25만2000명분"이라고 밝혔다.
팍스로비드의 국내도입은 일주일 간격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앞선 지난 24일에 팍스로비드 4만4000명분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여왔다. 지난 25일에는 다음달 중으로 팍스로비드 27만여명분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지난 29일) 기준으로 팍스로비드는 현재까지 14만명분이 환자에게 처방됐다. 이에 재고 물량은 6만7000명분이다.
이어 고 팀장은 또 다른 경구용 치료제인 라게브리오에 대해 "지금까지 총 10만명분이 국내에 들어왔다"고 언급했다.
라게브리오 10만명분의 국내 도입은 지난주에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지난 21일에 국내도입이 결정된 이후, 지난 23일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하루 뒤인 지난 24일에는 초도물량 2만명분이 인천공항으로 통해 국내에 들어왔고, 잔여물량 8만명분은 지난 26일에 추가로 도입됐다.
즉 사흘 만에 당초 계약물량 10만명분이 모두 국내에 도입된 것이다. 라게브리오는 전날 기준으로 1000명분이 처방됐고, 이에 재고 물량은 9만9000명분이다. 라게브리오는 미국 제약회사 머크(MSD)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다. 의학적 사유로 팍스로비드의 복용이 불가능한 확진자 등에게 주로 투약되고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경구용 치료제의 충분한 확보를 통해 필요한 환자에게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