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측, 한덕수 내정에 "관료주의 순응하는 인사.. 철저한 검증해야"

      2022.04.03 15:25   수정 : 2022.04.03 15: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중진 조정식(5선·경기 시흥을) 의원측이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로 내정된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해 "관료주의 체제에 순응하는 인사"라며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3일 주장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조정식 의원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한덕수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논평'을 내고 "능력과 경험을 갖춘 인물이지만 관료로서 마지막을 이명박(MB)와 박근헤 정부에서 마무리한 것을 보면 관료주의 체제에 순응하는 인사로 평가한다"면서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조 의원측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글로벌 경제 위기에 긴밀하게 대응하기에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국민 통합과 협치를 내세우지만 정치와 국정 경험이 전혀 없는 윤 당선인을 대리해 단순한 국정 관리자, 대독 총리로서 머물지 않기를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조 의원측은 철저한 검증을 강조했다. 조 의원측은 "한덕수 내정자가 국정 과제를 해결하고 국민 통합과 협치를 통해 내각을 실질적으로 이끌 수 있는지, 걸어온 길과 정책 노선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당장 인사청문 전담팀(TF)을 구성해 본격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조오섭 민주당 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장 이번 주에 인사청문 TF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 인사청문부터 시작해서 검증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민주당 정부에서 일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통과된다고 하는 건 올바르지 않다. 국민 눈높이에서 세심히 따져서 국민께 보고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 한덕수 전 총리는 회동을 갖고 초대 총리로 지명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한덕수 전 총리는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경기고등학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에 입문한 후 진보, 보수 정권에서 모두 경제 관료를 맡은 '정통 경제 관료'로 꼽힌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통상산업부 차관을 거쳐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한미 FTA 체결 지원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경제부총리,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주미대사, 박근혜 정부에서는 한국 무역협회장을 맡았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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