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야디, 연료車 시대 마감...신에너지車 완전 전환
2022.04.04 14:20
수정 : 2022.04.04 14:20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신에너지차 기업 비야디(BYD)가 화석연료차 시대를 마감하고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로 완전 전환을 선언했다. 비야디는 중국 최대 신에너지차 생산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송(宋) 프로 DM-i 스포츠유틸리티(SUV)’ 등 연료 완성차도 판매해왔다.
4일 제일재경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비야디는 전략 개발 수요에 맞춰 3월부터 자동차 분야에서 연료차 생산을 중단하고 앞으로 순수 전기·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날 공식 발표했다.
비야디는 3월 판매한 10만4338대 전체를 신에너지차로 채웠다. 순수전기차 5만3664대, 하이브리드차 5만674대 등이다. 1~2월에도 신에너지차를 18만1000대를 팔아치웠다. 전년동기대비 494.28% 증가한 기록이다. 종합하면 1·4분기에만 28만5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반면 승용차 부분 연료차 판매 실적은 1월 2254대, 2월 2795대였다가 3월에는 한 대도 판매하지 않았다. 다만 비야디는 기존 판매 연료차량의 경우 사후서비스(AS)와 부품 공급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야디는 1995년 리튬이온전지 생산 기업으로 출범했으나, 2003년 시안친촨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자동차 제조와 판매 분야에 공식 진출했다. 지금까지 시안, 베이징, 선전, 상하이, 창샤, 톈진 등 6개 지역에 주요 자동차 산업 기지를 건설했다. 다양한 화석연료 자동차 시리즈를 생산하다가 2008년 처음으로 전기차를 출시했다.
그러나 비야디의 자동차 산업 완전 전환 선언에도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관련 시장 상황은 마냥 낙관적이지 않다. 이로 인해 지난해 비야디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8% 줄었다. 비야디는 원가 부담 등을 명분으로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신에너지차 가격을 인상했다고 제일재경은 설명했다.
제일재경은 업계 추정을 인용, 오는 2030년까지 중국, 미국, 유럽 3대 신에너지차 시장이 각각 22.5%, 36.7%, 19.7% 연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